내년도 적용되는 4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에선 어떤 병원이 울고 웃을까.
7일 병원계에 따르면 일선 상급종합병원에 지정평가 결과를 통보했다. 복지부는 이번주까지 이의신청을 거쳐 이달 말 확정 예정이다.
진료권역별 소요병상수. 자료: 복지부
이에 따라 일선 상급종합병원들은 신규 진입병원과 탈락병원이 어디가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행정예고한 '진료권역별 상급종합병원의 소요병상수' 일부개정안에 따르면 소요 병상수가 증가했다. 즉, 상급종합병원 갯수를 늘릴 수 있는 여지가 생겨난 것.
전국적으로 3주기 당시 4만5458병상에서 4주기 4만6414병상으로 전체적으로 약1000병상 증가했다.
눈에 띄게 증가한 권역은 경기권과 경남동부권. 경기서북부권과 경기남부권은 각각 5365병상, 5444병상으로 3주기 당시 5115병상, 4523병상 보다 늘었다. 경기서북부는 250병상 증가했으며 경기남부권은 921병상으로 대거 증가했다.
또한 경남동부권 6160병상, 경남서부권 2296병상으로 총 8456병상으로 3주기 당시 7648병상 808병상이 늘었다.
경남동부권 병상 규모 확대에 따라 앞서 수차례 도전장을 던졌던 울산대병원 지정이 유력해졌다.
울산대병원 정융기 병원장은 "경남동부권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며 "4주기 상급병원 지정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울산대병원은 앞서 3주기 평가에서 환자 대비 의사 정원 부족으로 아쉽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후 의사 수를 확보하고 전공의 수련에도 신경을 쓰면서 보완해나갔다.
정 병원장은 해당 권역 내 소요병상 규모가 늘었고 평가점수도 높게 받은 만큼 4주기 지정평가에서는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경남동부권은 경쟁이 치열한 만큼 상급에서 탈락하는 병원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새어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병원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에서 중증도는 대부분 만점인데 경남동부권 내에서는 만점을 받지 못한 병원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워낙 소수점 경쟁이기 때문에 자칫 탈락할 수 도 있다"고 전했다.
상급종합병원협회 한 임원은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는 소요 병상수 이외에도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 있어 예측에 한계가 있다"며 "일단 전체 병상규모가 증가했으니 적어도 1~2곳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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