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난소암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이며 프로게스테론을 이용한 표적치료를 통해 난소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조치흠 병원장(산부인과)과 미국 인디애나주립대 의대 김재연 교수팀이 동물실험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밝혀냈다고 15일 밝혔다.
이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12월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난소암 생쥐모델에 프로게스테론을 투약했을 때 난소암 발병 시기가 빨라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프로게스테론 작용을 차단하는 미페프리스톤을 투약했을 때 난소암 생쥐 모델에서 난소암 발생이 억제되고 생쥐 생존기간도 길어졌다.
프로게스테론 수용체를 비활성화 했을 때 난소암 발생과 진행이 억제되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프로게스테론 및 프로게스테론 수용체의 신호전달경로가 BRCA 변이유전자(유방암, 난소암의 발생률을 높이는 유전자)를 가진 여성을 포함한 난소암 고위험군에, 효과적인 비수술적 예방법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즉 항프로게스테론 물질로 프로게스테론 신호를 표적치료해 난소암 및 유방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것.
조치흠 동산병원장은 "그간 알려진 난소암 발병기전 메커니즘에서 여성호르몬 역할을 밝혀낸 진일보된 연구결과"라며 "난소암뿐만 아니라 향후 유방암 등 여성암 발병 위험도를 미리 찾아내 가장 효과적인 호르몬 치료를 제시하고 예방 및 진단법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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