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팔꿈치 통증 진료현황 발표...증가율 연평균 3.6% 5년새 남성 환자 22% 증가...10명 중 6명, 40~50대
물건을 못 들 정도로 팔꿈치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는 환자가 해마다 3.6%씩 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테니스, 골프 등 실외 활동을 많이 하는 남성 환자는 평균치를 넘어 5.2%씩 증가하고 있었다.
건강보험공단은 2015~2019년 상과염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3일 발표했다. 상과염은 팔꿈치 상완골의 내상과, 외상과에 발생하는 염증을 뜻하는 말로 실제로는 염증성 질환이 아닌 퇴행성 건병증이다. 상과염은 크게 '테니스 엘보'라고 불리는 외측 상과염과 '골퍼 엘보'라고 불리는 내측 상과염으로 나눠진다.
상과염 환자는 2015년 70만5000명에서 2019년 81만4000명으로 15.4%가 증가했다. 특히 남성 환자 증가율이 눈에띄는데 2015년 33만1000명에서 2019년 40만5000명으로 22.5%나 늘었다. 같은기간 여성 환자가 9% 늘어난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상과염 환자 10명 중 6명은 40~50대 환자였다. 50대가 36.5%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7%, 60대고 19.8% 순이었다.
상과염에 대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5년 833억원에서 2019년 1228억원으로 47.4%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0.2% 수준.
성별 진료비 증가율에서도 남성의 진료비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여성은 39.9% 증가한데 반해 남성은 56.7% 늘었다. 상과염 환자 1인당 진료비는 15만1000원으로 2015년 11만8000원 보다 27.8% 증가했다.
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김성훈 교수는 "상과염은 직업적으로 팔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 대부분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다"라면서도 "최근 중년에서 골프와 같은 위험요인이 되는 스포츠 인구가 증가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계적으로 90%의 환자에서 1년 이내에 자연 치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적절한 휴식과 통증을 유발하는 활동을 제한하며, 적절한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포함한 물리치료를 하면 가장 빠른 치유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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