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발표...제약사 상당수 같은기간 매출 추락 치료제 원료 공급 방법 바꿔 원가율 낮춘 기업들 눈에 띄어
대형 국내 제약사들의 1분기 매출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기업이 부진한 출발을 알렸다. 이 가운데 일부 제약사들은 처방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매출 반전을 이뤄내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JW중외제약은 코로나 장기화 속에서 전문의약품 매출 상장을 이끌어내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뤘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사 중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한 기업을 꼽는다면 유한양행과 JW중외제약, 보령제약이 꼽힌다.
이 중 유한양행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139억원으로 전년(11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매출액은 3790억원으로 전년대비 21.0%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극심한 실적부진을 겪은 데 따른 기저효과로 해석된다. 다만, 유한양행은 전문의약품 판매라는 전통적인 방법 대신에 R&D성과로 실적 부진을 만회했다.
지난 1분기에 기술료 수익 155억원이 반영되면서 적자 위기를 벗어났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반면, JW중외제약과 보령제약은 유한양행과 달리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실적이 상승세를 타면서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98억원으로 전년동기 1억 6700만원보다 5753.6% 늘었다. 매출액은 1406억원으로 전년대비 9.4%(1284억원) 증가했다.
전문의약품 분야에서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 14.8%(149→171억원), 협심증치료제 시그마트 27.8%(36→46억원),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악템라 10.8%(37→41억원),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 21.9%(32→39억원) 등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올해부터 리바로(성분 피타바스타틴)의 주원료 공급이 자체 생산체제로 전환되면서 원가율이 대폭 낮아진 것도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이 됐다.
마찬가지로 보령제약의 경우도 전문의약품 매출 버팀목 속에서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3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58억원으로 전년보다 1.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71억원으로 105.1% 늘었다.
간판제품인 '카나브 패밀리'의 경우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 조사 결과 지난 1분기 외래처방액 282억원을 합작하면서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지난 1분기와 비교해 저조한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분기의 경우 상대적으로 코로나 영향을 덜 받았다"며 "이로 인해 전문의약품 매출에서 큰 대비를 이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출이 늘어난 곳은 결국 전문의약품의 성장이 밑바탕이 된 것"이라며 "여기에 원료공급 방식을 변경하면서 원가율을 낮춘 곳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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