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별 이상반응 비율과 차이를 분석한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 일반 국민들에 비해 보다 냉정하게 이상반응을 보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백신별 차이를 볼 수 있다는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
결과적으로 이상반응의 비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화이자의 경우 1차 보다는 2차가, 특히 여성과 젊은 연령층에서 더욱 빈번하게 나타났다.
의료진에 대한 백신 투여 후 이상반응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진행된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모니터링에 대한 결과 분석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3346/jkms.2021.36.e153).
이번 분석은 한달 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의료진과 화이자 백신을 맞은 의료진의 이상반응을 비교 분석한 논문(doi.org/10.3346/jkms.2021.36.e115)에 대한 후속 연구.
이후 화이자 백신에 대해 2차 접종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 1, 2차 접종을 받은 후 이상반응을 분석한 것이 골자다.
국내에서 최우선적으로 백신 접종이 진행됐고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모두 한 집단에서 투여됐으며 냉정한 이상반응 판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백신별 이상반응을 볼 수 있는 좋은 표본으로 볼 수 있다.
연구 결과를 보면 화이자 백신의 경우 2차에서 더욱 이상반응이 많다는 후문이 사실로 밝혀졌다. 이상반응을 호소한 의료진의 비율이 크게 올라갔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이상반응을 호소한 의료인을 보면 화이자 백신은 2차 접종 후 89.1%가 부작용을 호소해 1차(80.1%)에 비해 높았다.
화이자 2차 접종을 끝낸 뒤 가장 흔하게 나타난 전신 반응은 근육통으로 69.1%를 차지했다. 1차 접종시 34%만이 근육통을 호소했다는 점에서 거의 두배가 늘어난 수치다.
이어서는 피로감이 65.7%로 뒤를 이었다. 1차 접종 당시 피로감을 호소한 의료인은 38%라는 점에서 이 또한 크게 늘어난 수치다.
다음으로는 오한이 44%, 발열이 32% 순이었다. 이 또한 1차때는 오한 16%, 발열이 7%에서 보고됐다는 점에서 2차 접종시 더욱 이상반응을 겪는 의료진이 많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로 인해 해열제나 진통제를 처방받은 의료진도 1차때는 34.3%에 불과했지만 2차때는 66.8%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듯 화이자 백신에 대한 2차 접종 후 이상반응이 눈에 띄게 늘었지만 아스트라제네카의 부작용에는 미치지 않았다.
화이자 백신에 대한 1차와 2차 이상반응 비교
실제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의료진 중에는 근육통이 79.9%, 피로감이 76.5%, 오한 65.8%, 발열 51.3%가 보고됐다는 점에서 화이자 2차 접종시 호소한 부작용 비율을 훨씬 상회했다.
이상반응 보고를 단순히 양적으로 평가한다면 아스트라제네카가 가장 비율이 많고 이후 화이자 2차 접종, 화이자 1차 접종 순으로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시 전신 이상반응의 심각도와 빈도가 1차 접종에 비해 크게 높았다"며 "하지만 해열제 사용 빈도와 대부분의 부작용은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 보다는 현저하게 낮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연령별, 성별로 이상반응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이 밝혀져 관심을 모았다. 결론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이상반응이 빈번하게 나타나며 연령이 높을 수록 이상반응이 적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상반응 보고 비율이 남성은 77.9%에 불과했지만 여성은 95.3%로 월등하게 높았다. 또한 60대는 이상반응 보고가 77.8%로 조사됐지만 30대는 91.3%, 20대는 90.7%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또한 연령이 낮을 수록 전신 이상 반응이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규모 예방 접종 계획에 이같은 내용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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