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학술대회서 서울아산병원 선별문진표 분석 결과 공개 AZ 백신 2차 접종 시 이상반응 감소, 화이자 백신과 대조
서울아산병원이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조사에서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의 2차 접종 시 이상반응 빈도가 타 백신대비 확연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조사는 이상반응 여부를 의무적으로 기입하도록 했다는 점, 1만 3천 여명이 넘는 접종 사례를 대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실제적인 임상 데이터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
24일 대한백신학회는 온라인 방식의 제18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국내 코로나 백신의 개발 현황, 소아에서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필요성 및 백신 접종 관련 이상반응 사례 보고 등의 세션을 진행했다.
김성한 울산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신규 보고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이상반응' 세션에서 최근 서울아산병원이 진행한 직원 선별문진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및 화이자 백신 접종은 올해 3월 본격화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직원들의 백신 접종 후 일주일간 백신 이상반응을 의무적으로 입력토록 했다.
김 교수는 "3월 백신 접종 당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에 사람들이 당황했을 수 있다"며 "접종 초기 서울아산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4167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 245명을 대상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의 1차 접종 후 이상반응을 비교하면 심한 접종 부위 통증은 각각 20%, 14%, 38.5도 이상의 발열은 9%, 0%, 심한 근육통은 26%, 3%, 심한 두통은 19%, 2%로 나왔다"며 "아스트라제네카가 접종 부위 통증증 및 근육통 등 다양한 항목에서 높은 이상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차이를 만든 배경으로는 실제 이상반응 발현보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화이자 대비 일주일 전에 먼저 접종됐다는 부분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처음 맞는 백신이라는 점에서 사람들이 더 걱정하고 관심을 가져 이상반응을 많이 보고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월 진행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당시 이상반응 보고 비율은 24.6%(1차), 3.7%(2차)에 달했지만 6월 진행된 추가 접종에선 이 비율이 각각 3%, 0.1%로 급감한다. 최초 접종이라는 우려감이 이상반응 보고 건수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것.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2차에 걸쳐 이상반응 보고 건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일관되게 유지된 반면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은 2차에서 보고 건수가 증가했다.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자 685명이 보고한 이상반응 건수는 15건(2.2%)에 그치지만 2차 접종자 342명이 보고한 건수는 52건(15.2%)로 증가했다.
모더나 역시 1차 접종자 1409명이 총 31건(2.2%)의 이상반응을 보고했지만 1403명의 2차 접종자에서 73건(5.2%)이 보고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차이를 보였다.
김 교수는 "1만 3천명의 직원이 백신 접종을 했는데 아스트라제네카는 1차에 이어 2차에서 부작용 발생 빈도가 약 1/5로 감소한다"며 "6월 추가 접종 시 부작용 보고 빈도가 5.3%로 감소한 것으로 볼 때 사람들의 불안감이 줄고, 이상반응에 대한 관심이 줄은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화이자 백신은 1차 보다 2차에서 이상반응 보고가 훨씬 많다"며 "수치로만 보면 이상반응 발생 건수는 적지만 화이자 백신은 이상반응 보고 빈도가 1차 2.2%에서 2차 15.2%로 증가하는데 모더나 백신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이자 1차 접종자 245명과 화이자 2차 접종자 251명을 비교했을 때 역시 2차에서 이상반응이 크게 나온다"며 "심한 접종부위 통증은 각각 14%, 26%로 2차에서 두 배 정도 증가했고 38.5도 이상의 발열은 1차에서 없었지만 2차에서 2%, 심한 근육통은 2차가 약 6배, 심한 두통 4배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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