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무 교수팀, KEYNOTE-590 연구 주도 란셋 게재 연구팀 "식도암 치료 패러다임 바꾸는 계기 마련" 기대
국내 연구진 주도로 식도암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점을 마련해 주목된다.
삼성서울병원은 암병원 폐식도암센터 식도암팀 선종무 교수(혈액종양내과)가 최근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의 국제 3상 임상연구(KEYNOTE-590)를 주도해 세계 최고 수준 학술지인 '란셋(LANCET, IF 79.32)'에 제1저자 및 교신저자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식도암은 재발이 잦고 예후가 나빠 대표적인 난치암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기존 표준항암화학요법에 면역항암치료를 추가하는 병용요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선종무 교수팀은 식도암 환자 749명을 무작위 이중맹검 임상연구에 등록해 기존 세포독성항암치료 단독투여군(376명)과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 병용투여군(373명)으로 나눠 치료 결과를 비교했다.
해당 임상시험에는 선 교수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 26개국 168개 기관이 참여했다.
선종무 교수팀에 따르면 1차 치료제로 세포독성항암치료에 펨브롤리주맙을 함께 투여한 사람들의 치료 효과가 세포독성항암치료만 받은 사람보다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브롤리주맙 병용투여군의 2년 생존율은 28%로, 세포독성항암치료 단독투여군(16%) 보다 높았다.
생존기간 중앙값은 병용투여군 12.4개월, 단독투여군 9.8개월로 병용투여군의 사망위험이 단독투여군 보다 27%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책임자인 선종무 교수는 "기존 표준치료 방법인 세포독성항암치료 단독투여와 비교해 병용투여군의 우수성을 확립한 연구"라며 "식도암 1차 치료제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식도암팀은 이번 연구로 식도암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재확인했다. 삼성서울병원의 식도암 5년 상대 생존율은 57.2%으로, 미국 19.9% 보다 높았다.
병원 측은 "선 교수가 전 세계 기관을 대표해 교신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 역시 삼성서울병원 식도암팀이 그동안 쌓아온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해 온 점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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