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 학회들이 간헐적 단식에 대한 권고안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간헐적 단식을 시행한 후 혈압, 심박수, 인슐린 수치 등의 임상적 지표 변화를 살핀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식사 시간을 제한하는 시간 제한 식단을 시행한 결과 체중 감소 효과 외에 확장기 혈압 감소와 같은 부수적인 효과도 관찰됐다.
버밍엄 앨라배마대 휴마이라 잼셰드 등 연구진이 진행한 비만 성인 대상 제한 식사의 효과 연구 결과가 8일 국제학술지 JAMA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doi:10.1001/jamainternmed.2022.3050).
식이요법의 일종인 간헐적 단식은 공복 시간과 식사 시간의 비율을 인위적으로 조정해 식사 횟수를 줄이거나 공복 시간의 비율을 늘린다. 1일 1식 및 1일 특정 시간만 음식 섭취, 일주일 중 1~2일을 금식 등 다양한 방법론이 시행되고 있다.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함에 따라 이전 연구들은 체중 감소 등에서 엇갈린 효과가 관찰되지 않아 실제 효과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았다.
연구진은 체중과 체지방을 줄이는데 12시간 혹은 그 이상의 금식이 효과적인지 확인하기 위해 비만이 있는 성인 90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체중 감량 임상을 진행했다.
2018년 8월부터 2020년 4월까지 14주 동안 25세에서 75세의 비만 환자들은 버밍엄 앨라배마대 체중감량 클리닉을 통해 감량 치료를 받았다.
한 그룹은 식사량(열량) 제한식에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식사 시간의 제한을 뒀고, 나머지 대조군은 12시간 이상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분석 결과 식사량 및 식사 시간 제한군은 대조군 대비 체중이 2.3kg 감소했고, 체지방은 1.4kg 감소했지만 체중 감량에 대한 지방 감량 비율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식사량 및 식사 시간 제한군의 효과는 하루 칼로리 섭취를 214kcal를 줄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였다. 또 확장기 혈압도 베이스라인 대비 4mmHg가 감소하고 피로 감소, 활력 활동, 우울증을 포함한 기분 장애를 개선했다.
다만 심근경색 위험 인자, 신체 활동 및 수면 결과는 두 그룹 간에 유사했다.
연구진은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해 식사량 및 식사 시간 제한은 14주 동안 12시간 이상 식사하는 것 대비 체중 감량의 효과가 뛰어났다"며 "확장기 혈압 및 기분 장애를 개선하는 데도 더 효과적이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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