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증 등 정신질환을 겪을 경우 치매에 걸릴 위험이 무려 2.5배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연령 등 다른 요인과 무관하게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사회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지시각으로 6일 세계정신의학지(Psychological Medicine)에는 정신질환과 치매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대규모 메타분석 연구가 게재됐다(10.1017/S0033291722002781).
현재 정신의학계에서는 정신질환이 치매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이러한 보고들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이 분야에 대한 연구는 2차 분석 등에 머물로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경향과 연관성을 확정짓기에는 매우 제한적인 근거만 있다는 의미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진(Jean Stafford)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대규모 메타분석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정신질환과 치매 사이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1300만명이 포함된 8개국의 11개 연구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정신질환과 치매의 위험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 분야에서는 최초의 시도다.
그 결과 정신질환을 한번이라도 겪었을 경우 치매의 위험이 무려 2.52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하위 분석 결과 그동안 노령층에서 발견되던 연관성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발병 연령과 무관하게 치매 위험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관측됐기 때문이다.
특히 20대에 정신질환을 앓고 상태가 매우 호전됐더라도 60대 이후 치매가 발생하는 비율도 매우 높았다. 병력 자체가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다만 연구진은 정신질환이 그 자체로 치매에 영향을 주는 것인지, 또한 단독으로 위험을 높이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분명하게 정신질환 자체가 치매의 초기 표지자가 될 수는 있지만 그 기전에 대해서는 보다 더 많은 근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정신질환이 치매와 직접적 연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초의 체계적 연구"라며 "이러한 연관성에 따라 치매 관리를 위해 정신질환에 대해 주의깊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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