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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학회, 국내 첫 통풍지침 제정…생활 수칙도 발표

발행날짜: 2022-10-29 18:20:11 업데이트: 2022-10-29 18:24:36

정책 심포지엄 통해 유병률 급속 증가에 대한 경고 목소리
급여비 10년간 2.7배 상승…"요산저하제 지속 복용 필수적"

최근 10년간 통풍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자 대한류마티스학회가 국내 첫 통풍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한편, 생활 수칙을 발표하며 이에 대한 관리에 나섰다.

통풍이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 질환이며 사회적 비용도 큰 만큼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류마티스학회가 정책 심포지엄을 열고 통풍 진료 가이드라인과 생활수칙을 발표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이신석)는 28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정책 심포지엄을 열고 통풍 가이드라인과 생활 수칙을 발표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통풍 환자수가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며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통풍 환자수가 2002년 대비 2011년 세배로 늘었으며 또 다시 2012년 대비 2021년 두배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

육류 섭취의 증가와 같은 식생활의 서구화와 비만, 고지혈증, 당뇨 등 대사 질환의 증가가 그 원인으로 통풍 환자 수의 급격한 증가는 향후에도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직접적인 의료비용 및 관절 통증에 의한 활동 제한에 따른 사회적 비용 역시 가중되고 있다.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통풍 치료에 소요된 요양급여비용 총액은 최근 10년 동안 연간 227억원에서 616억으로 2.7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통풍을 단순 관절 질환으로 오인해 치료를 등한시했다가 합병증으로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대사 질환과 관절 질환의 교차점에 있는 만성 질환이지만 관절이 아플 때만 치료하는 급성 질환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아 합병증으로 전신 상태가 악화되고 있다는 것.

이로 인해 통풍 발병 후에도 요산 저하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50% 미만에 불과하며 나아가 치료를 위한 목표 혈중 요산 수치인 6mg/dL에 도달한 환자의 비율은 34%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 통풍 환자가 60%가 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통풍 환자수의 급격한 증가가 가까운 미래에 큰 의료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학회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대한류마티스학회는 현재까지 발표된 학술 자료와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진료 지침을 제정했다.

2020년부터 2년에 걸쳐 대한류마티스학회 통풍연구회를 중심으로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제정한 통풍 진료지침은 통풍의 급성기 치료뿐 아니라 환자의 개별적인 상황을 고려한 지속적인 요산저하제의 사용 권고안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혈중 요산농도를 6 mg/dl 미만으로 유지하기 위해 관절통이 없을 때도 요산저하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학회는 진료 가이드라인과 함께 생활수칙을 발표해 통풍 환자들에게 올바르고 적절한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생활수칙을 구체적으로 보면 ▲통풍은 만성 질환으로 평생 관리해야 합니다 ▲요산저하제는 꾸준하게 복용해야 합니다 ▲혈중 요산농도는 6mg/dL 이하로 조절해야 합니다 ▲4대 성인병(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관리가 중요합니다 ▲생활 습관(음주, 과식, 과당 음료)의 조절이 필요합니다로 구성돼 있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신석 이사장은 "이번 통풍 진료 가이드라인을 통해 통풍이 규칙적으로 전문가를 방문해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며 통풍 환자에게 4대 성인병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종현 류마티스학회 의료정책이사는 "젊은 통풍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통풍의 평생 관리 계획을 잘 수립하는 것이 고령화 사회의 의료문제를 대비하는데 중요하다"며 "이에 대한 국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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