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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백신 허브 투자 '뚝심'과 '연속'의 중요성

발행날짜: 2022-11-07 05:00:00

의약학술팀 황병우 기자

지난해 8월 정부가 '글로벌 백신 허브'를 기치로 삼고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백신을 점찍으면서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코로나 백신을 시작으로 필수백신, 프리미엄 백신까지 관심의 영역이 넓어졌으며, 감염병 대응을 위한 mRNA 플랫폼을 개발 역시 정부와 산업계가 공을 들이는 영역 중 하나다.

당장 지난 10월 말에 열린 '2022 세계 바이오 서밋(World Bio Summit 2022)'에서 WHO를 비롯해 다양한 국가와 기업의 백신바이오분야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면서 정부의 의지를 다 시한 번 확인이 가능했다.

투자로 눈을 돌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023년도 복지부 제2차관 소관 예산안 검토 보고를 살펴보면 보건복지부가 편성한 내년도 '국산 글로벌 백신·신약 펀드' 조성 예산에서 정부 출자금이 줄어들었다.

복지부는 제약산업 육성 지원사업 내년도 예산안을 440억7000만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올해 예산 719억7300만원 대비 279억300만원(38.8%) 축소한 액수다.

이중 K-글로벌 백신 펀드 내년도 예산은 100억원으로 올해 500억원에서 400억원 감액했다.

문제는 K-바이오백신 펀드는 공공과 민간의 출자 비율이 4:6으로 고정돼 있는 펀드라는 점이다. 정부 예산이 100억원으로 줄어들면 정부 출자금은 민간 투자 규모도 동일한 비율로 줄어든다.

이해가 가능 부분도 있다. 올해 9월 기준 1차년도 목표액 5000억 중 3300억원이 조성됐는데 민간부분에서 1300억원만 조성돼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복지부 추자금 예산이 줄어든다면 민간부분 투자를 독려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의 바이오산업 육성의지와 관련해 지난해부터 꾸준히 나온 제언은 일관성 있게 연속성을 가지고 밀어붙일 수 있는 뚝심이었다.

제약바이오업계 모두 산업에 대한 지원 못지않게 '어떻게‧얼마나'와 같은 지속성과 연속성이 있어야만 성과도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금리상승과 증시침체로 민간출자자의 바이오투자심리가 위축된 만큼 K-바이오백신 펀드의 역할도 강조되고 있다.

제약바이오산업의 육성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은 모두가 동의하는 부분이다. 소위 '금나라와 뚝딱'을 외칠 수 있는 요술방망이가 될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1년 1년의 상황에 따른 흔들림보다 때론 우직함 기다림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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