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비만이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약 25%의 환자가 비만 외 요인으로 발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상체중에서 당뇨병이 발현되는 등 발병 메커니즘이 다른 만큼 이는 예방 ·치료에 있어 접근법의 이원화 필요성을 암시한다.
제2형 당뇨병(T2D)을 앓고 있는 소아 환자에게서 비만의 유병률에 대한 메타 분석 연구 결과가 15일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에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124.47186).
소아의 비만은 T2D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T2D에 걸린 어린이들의 비만 정도는 알려져 있지 않다.
연구진은 소아 T2D 환자에서 성별 및 인종, 비만과 발병 위험의 연관성을 평가하기 위해 기존 연구를 종합 분석하는 메타분석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체계적 검토를 통해 57개 연구 중 53개(8942명)를 추려 메타분석에 포함했다.
분석 결과 소아 T2D 환자의 전체 비만 유병률은 75.3%였으며, 당뇨병 진단 시 비만 유병률은 4688명 중 77.2%였다.
소아 T2D 환자에서 남성은 여성 대비 비만 확률(odds비 2.10)이 두 배 가량 높았고, 인종별로 보면 아시아인의 경우 비만은 64.5%로 가장 낮은 반면 백인은 89.9%로 가장 높았다.
또 분석 전반에 걸쳐 다양한 수준의 혈당 및 이상지질혈증 수치가 확인됐다.
아시아인 소아 T2D 환자의 약 36%는 비만 외 다른 요인으로 발병할 수 있는 만큼 체중 및 식단 조절 등과는 다른 접근법이 필요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체계적 검토와 메타 분석 결과는 비만은 T2D를 가진 어린이들의 보편적인 표현형이 아니라는 것을 암시한다"며 "이런 집단에서 당뇨병의 발생에서 비만과 다른 메커니즘의 역할을 고려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어 "정상 체중을 가진 T2D 환자의 확인은 곧 비만이 아닌 T2D 발생 요인을 의미한다"며 "비만 비의존성 인슐린 분비 결함과 인슐린 저항성, 기타 요인들이 이 그룹에서 당뇨병의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추가 분석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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