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미생물 균총(마이크로바이옴)과 비만과의 상관성이 밝혀진 가운데 분변 이식으로 비만을 치료하겠다는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핀란드 패이예트헤메 중앙병원 페르투 라흐띠넨(Pertu Lahtinen) 소화기내과 교수 등이 진행한 분변 이식술의 비만 영향 평가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에 16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124.47226).
최근 장내 미생물 균총과 각종 질병과의 상관성이 밝혀지면서 미생물을 활용한 질병 치료가 시도되고 있다. 건강한 사람의 분변을 다른 사람에게 이식하는 분변 이식술(FMT)도 그의 일환.
비만을 유발하는 특정 미생물이 있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마른 체형의 분변을 기증받아 비만 환자에 이식하는 임상을 진행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핀란드의 2개 비만 수술 센터에서 중증 비만을 가진 성인 개인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은 18개월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그 효과를 판단했다.
군살 없는 기증자의 분변은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십이지장에 투여했고 주요 결과는 총 체중 감소 비율(TWL)로 측정했다.
총 41명의 환자 중 21명이 분변 이식술을, 나머지 20명은 위약을 받았고 분변 이식술 후 6개월 동안 34명의 환자가 LRYGB(루와이위우회술), 4명이 LSG(위소매절제술)를 받았다.
분석 결과 6개월 째 TWL의 비율은 분변 이식술 그룹이 4.8%, 위약군이 4.6%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18개월 째 TWL의 비율 역시 25.3%, 25.2%로 그룹 간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분변 이식술은 비만 수술 전후 체중 감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비만에서 분변 이식술의 활용성 및 역할을 밝히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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