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고혈압 환자에겐 커피가 독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축기 혈압 160mmHg 이상부터는 심혈관 사망률이 최대 2배 증가하는 등 커피를 삼가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고혈압 수치 별 커피 섭취와 사망률의 상관성을 살핀 연구 결과가 미국심장협회 저널에 21일 게재됐다(doi.org/10.1161/JAHA.122.026477).
선행 연구에서 커피(카페인) 섭취와 여러 건강 관련 상관성이 밝혀진 바 있다. 연구진은 중증 고혈압 환자의 심혈관 질환(CVD) 사망률에 대한 커피와 녹차 소비의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연구를 수행했다.
생활습관, 식이요법, 병력 설문지 및 건강 검진을 완료한 JACC(Japan Collaborative Cohort Study for Evaluation of Cancer Risk)에 등록된 40~79세 사이의 참가자 1만 8609명(남성 6574명, 여성 1만 2035명)을 혈압(BP) 수치에 따라 분류했다.
혈압은 ▲정상(130/85mmHg 미만) ▲상승된 정상(130~139/85~89) ▲1등급 고혈압(140~159/90~99) ▲2등급(160~179/100~109) ▲3등급(180/110 초과) 5개 범주로 분류됐다.
Cox 비례 위험 모델을 사용해 CVD 사망률을 평균 18.9년의 추적 관찰한 결과 총 842건의 사망이 발생했다.
분석 결과 커피 소비는 2~3등급 고혈압 환자의 CVD 사망 위험을 높였다.
CVD 사망률의 다변량 위험비(95% CI)는 1컵/일 미만의 경우 0.98, 1컵/일의 경우 0.74, 2컵/일 이상일 경우 2.05였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정상, 상승된 정상 혈압 및 1등급 고혈압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녹차 섭취는 모든 BP 범주에서 CVD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었다.
연구진은 "과도한 커피 소비는 중증 고혈압 환자의 CVD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지만 고혈압이 없거나 1등급 고혈압 환자와 같은 경증에서는 상관이 없었다"며 "대조적으로 녹차 소비는 BP의 모든 범주에서 CVD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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