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를 둘러싼 대웅제약과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협력 관계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포시가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양측의 협력관계가 지속될 것인지를 둘러싼 관심이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2018년 3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와 직듀오(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2종에 대한 국내 영업‧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다음 달 7일 포시가의 특허 만료에 따라 4월부터 복제의약품(제네릭)이 처방시장에 쏟아질 예정이다. 이미 동아에스티는 올해 초 다파프로를 출시 퍼스트 제네릭으로 시장에 진입해 적극적인 영업‧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대웅제약의 경우 자체적으로 개발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의 출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점이다.
엔블로의 경우 상반기 출시가 예상되는데 제약업계에서는 DPP-4 및 SGLT-2 억제제 등 당뇨병 치료제 병용요법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대웅제약이 빠른 시장진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웅제약 입장에서는 상반기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2종을 함께 영업‧마케팅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셈이다. 대웅제약 엔블로의 경우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앞두고 있으며 일정상으로는 6월 내 건강보험 등재에 따른 출시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제약업계에서는 조만간 포시가를 둘러싼 대웅제약과 아스트라제네카의 협력관계가 종료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양사는 공동판매 계약 종료 시기를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당초 2024년까지로 알려졌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대웅제약 측의 설명.
다만, 포시가‧직듀오 뿐만 아니라 대웅제약이 당뇨병 치료제로 함께 영업‧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LG화학 제미글로(제미글립틴)의 경우 2030년까지 코프로모션 계약이 된다는 점은 참고할 만하다.
제미글로의 특허만료가 2030년에 예정돼 있는 만큼 해당시기까지 공동 영업‧마케팅을 벌이는 것으로 계약이 설정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사 임원은 "DPP-4 및 SGLT-2 억제제 등 당뇨병 치료제 병용요법이 4월 급여 확대된다고 해도 약가를 받아야 하는 부분이 있어 5월에 대부분의 품목이 건강보험 등재에 따라 출시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며 "이 가운데 대웅제약이 포시가의 협력관계를 지속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 단위로 계약을 연장하고 있는 것 같은데, 엔블로 출시와 제품 특허만료에 따라 향후 양 제약사가 협력관계를 지속할 궁금하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다"면서 "2018년 3월 공동판매 계약을 가진 후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 2024년 만료 시점 의견도 근거 없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인 2022년 포시가의 원외처방 실적은 485억원으로 2021년 426억원 대비 14% 증가했으며, 직듀오 역시 2022년 429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2021년 369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포시가는 2023년 4월 7일 만료되는 제1물질특허(10-0728085)와 2024년 1월 8일 만료되는 제2물질특허(10-1021752)를 보유했었지만, 제2물질특허가 무효화 되면서 포시가의 제네릭 발매 시점이 9개월 앞당겨졌다.
현재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포시가 제네릭 약물은 94개 품목에 달한다. 직듀오 제네릭 신청도 49개 품목에 달한다는 점에서 이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점에 치열한 영업‧마케팅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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