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들의 근시 진행 억제를 위해 처방하는 저용량 아트로핀(Atropine) 안약이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실상 근시 교정이나 악화에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으로 현재 광범위하게 실시되고 있는 요법이라는 점에서 가이드라인 변경 등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현지시각으로 13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저용량 아트로핀 요법이 소아청소년들의 근시 진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ophthalmol.2023.2855).
아트로핀 점안액은 근시 진행을 늦추기 위해 다방면으로 활용되는 약물로 꼽힌다.
대부분 0.5에서 1%의 농도로 소아청소년들에게 처방되지만 야간에 점안액을 사용하면 빛에 매우 민감해진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
이로 인해 안과 전문의들은 저용량(0.01%)의 아트로핀 점안액을 통해 근시 진행을 늦추는 대안을 마련해 진행중에 있는 상태다.
미국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마이클(Michael F. Chiang)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이러한 저용량 요법이 효과를 보이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만 5세에서 12세까지 중간 정도의 양안 근시가 있는 187명에게 2년간 저용량 아트로핀을 처방하는 한편 62명의 위약군을 배정해 비교 분석했다.
24개월간 추적 관찰 결과 저용량 아트로핀을 처방받은 그룹의 평균 구면등가 굴절력(SER)은 0.82가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약 그룹의 평균 SER이 0.80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것.
근시에 많은 영향을 주는 축 변화도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축 길이 조정량을 보자 저용량 아트로핀 처방 그룹은 0.44mm로 분석됐고 위약 그룹은 0.45로 마찬가지로 차이가 없었다.
마이클 박사는 "근시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 아트로핀을 처방해야 한다면 저용량이 아닌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부 동아시아 소아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인종, 유전, 환경적 차이도 의심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연구가 종료될때까지 저용량 아트로핀 요법의 근거는 매우 미약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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