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개원의협의회 제15대 회장으로 대한내과의사회 박근태 전 회장이 선출됐다. 의과대학 정원 증원 사태로 위중한 시국에 개원의 단체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한다는 각오다.
22일 대한개원의협의회는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정기평의원회를 열고 제15대 회장과 감사를 선출했다. 투표 결과 박근태 후보가 51%의 득표율로 회장에 당선됐다.
이번 회장 선거는 기호 1번 이세라 후보(대한외과의사회 회장), 기호 2번 박근태 후보(대한내과의사회 전 회장), 기호 3번 좌훈정 후보(대한일반과개원의협의회 회장)의 3파전으로 치러졌다.
대개협 선거인단인 각과의사회 평의원 41명, 시도의사회 평의원 35명으로 총 76명 중 각과의사회 40명, 시도의사회 35명 등 최종 75명이 투표했다.
박근태 후보가 34표(45%), 좌훈정 후보가 36표(48%)를 득표해 결선투표에 올랐다. 이세라 후보는 5표(7%)로 낙마했다. 이어진 결선투표에서 박근태 후보는 과반수인 38표(51%)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좌훈정 후보는 37표(49%)를 얻어 1표 차로 고배를 마셨다.
박근태 신임 회장은 주요 공약을 ▲전 회원 소통 ▲대개협 위상 강화 ▲올바른 의료 정책 수립 ▲일차의료 및 지역의료 강화 ▲수가 인상 등을 내걸었다.
이와 관련 박 회장은 "정부가 의협을 개원의 단체라고 하지만, 개원의 단체는 대개협이다. 대개협의 위상을 정확히 정립할 것"이라며 "보험정책단을 신설해 매년 진행하는 수가 협상에서 먼저 국민건강보험공단 측에 제안하고, 공청회까지도 열 생각"이라고 전했다.
감사선거는 이호익, 김형규, 한동석 후보가 출마했지만, 한동석 후보가 사퇴해 이 후보와 김 후보가 선거 없이 당선됐다.
선거에 앞서 의협 임현택 회장과 의협 대의원회 김교웅 의장이 참석해, 새롭게 선출될 차기 회장과 함께 의료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를 위해 회원 총의를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임현택 회장은 축사를 통해 "새로 선출될 제15대 회장과 제42대 의협 집행부는 함께 손을 잡고 당면한 의료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의 의료 농단에 맞서 대개협 회원들이 힘을 모아준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교웅 의장은 "정부는 의대 증원을 강행하고 제22대 국회는 간호법을 다시 입법하는 상황이다. 의료 환경이 점점 악화해 회원을 위협하고 있다"며 "오늘 정기평의원회가 의협을 중심으로 역량을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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