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막종에 대한 치료 방사선 요법의 가장 큰 난제였던 저항성 종양 생성을 억제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부작용의 원인인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 6(HDAC6)를 억제하는 방법으로 이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한 것. 이미 개발된 혈액암 약물을 통해서다.
현지시각으로 10일 이바이오메디신(eBioMedicine)에는 치료 방사선 요법의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한 실험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16/j.ebiom.2024.105211).
뇌수막종은 원발성 뇌종양의 36%를 차지할 만큼 많은 비중을 가진 질환으로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먼저 고려된다.
하지만 수술 부위가 접근이 힘들거나 뇌 손상 등이 우려될 경우 치료 방서선(RT) 요법 외에는 대안이 없는 것이 사실.
그러나 치료 방사선 요법 또한 만능은 아니다. 만약 방사선 요법에 대한 저항이 일어날 경우 종양이 오히려 급격하게 커지는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현재 의학계에서는 이러한 저항성 종양 생성을 억제하고 방사선 요법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플리머스 의과대학 올리비아 하네만(Oliver Haneman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혈액암 약물인 Cay10603에 집중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뇌종양의 특성을 연구하던 중 방사선 요법에 대한 저항이 일어난 환자에게서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 6(HDAC6)라는 효소가 더 많이 생성된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방사선 요법으로 일부 뇌 조직이 손상되면 뇌세포가 이 효소를 생성하고 HDAC6가 과발현되면 종양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이 밝혀진 셈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HDAC6 효소에 반응하는 약물을 찾아 나섰고 혈액암 약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Cay10603에 주목했다.
Cay10603가 HDAC6 효소를 억제해 혈액암을 치료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 약물을 통해 HDAC6의 과발현을 막을 수 있다면 이 난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 셈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방사선 요법을 받은 뒤 HDAC6가 과발현된 세포를 대상으로 Cay10603를 투여했고 효과적으로 이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보다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적정 용량을 검증한다면 뇌수막종에 대한 방사선 요법의 가장 큰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올리비아 하네만 교수는 "Cay10603는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과 유럽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상용화된 제품"이라며 "이 약물 하나만으로 방사선 요법의 부작용으로 일어나는 HDAC6를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희망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뇌수막종의 경우 수술이 불가능할 경우 방사선 요법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Cay10603와의 병용 치료는 매우 유용한 옵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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