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시술(IVF)의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경구용 신약이 임상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출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착상률을 크게 높이는데 이어 최종적인 출산율까지 높인다는 결과를 얻으면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현지시각으로 오는 10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진행중인 유럽 인간생식 및 배아 학회(European Society of Human Reproduction and Embryology)에서는 'OXO-001'에 대한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임신을 원하는 여성 6명 중 1명이 난임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로 인해 연간 300만건 이상의 시험관 시술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사실.
하지만 계속되는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시험관 시술의 성공률은 30대에 머물러 있다. 의학계에서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는 이유다.
OXO-001은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개발된 세계 최초의 경구용 약물이다.
자궁내막에 직접 작용해 배아의 착상률을 높이는 기전으로 지금까지 개발된 호르몬 제제가 아닌 최초의 비호르몬 약물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높이고 있는 상황. 호르몬 제제의 부작용에서 해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개된 임상은 'OXOART2'로 명명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군 임상이다. 유럽의 28개 난임 센터에서 OXO-001 투여군과 위약군을 무작위로 배정해 출산까지 추적 관찰한 것이 골자다.
단일 배아 이식을 받은 40세 이하 여성 96명 중 42명은 위약을 주고 54명은 배아 이식 후 5주까지 OXO-001를 매일 투여한 뒤 실제 착상률과 출산율을 비교한 임상이다.
결론적으로 OXO-001은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여줬다.
일단 생화학적 임신율(혈액 검사를 통한 조기 감지된 임신, 착상률)을 비교하자 OXO-001를 투여한 환자는 착상률이 75.9%로 위약그룹의 52.4%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다.
임상적 임신율(임신 5주 이상으로 태아 심박까지 확인된 임신)도 유의미하게 높아졌다. OXO-001를 복용한 환자는 50%의 성공률을 기록해 위약군 35.7%와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아울러 진행중 임신율(10주 이상의 안정적 임신) 또한 OXO-001군은 46.3%, 위약군은 35.7%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는 출산율까지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OXO-001를 투여받은 환자는 42.6%의 출산율을 보여 위약군 35.7%보다 높게 나타난 이유다.
실제 이날 학회 발표에서 전문가들은 사실상 최종적 지표인 출산율 개선에 의미를 부여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럽 인간생식 및 배아 학회 세로몬(Karen Sermon) 학회장은 "지금까지 배란부터 배아 선별, 배양 기술의 지속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시험관 시술의 출산율 개선은 매우 더디게 진행돼 왔다"며 "불과 1~2%의 점진적 발전을 이룬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구용 약물만으로 무려 7% 이상의 출산율 증가가 나타난 것은 매우 놀랄만한 일이며 충분히 기대할만한 결과"라며 "더 많은 환자들에게 적용해 출시를 가속화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부작용은 크지 않았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두통과 메스꺼움, 현기증 등이 있었지만 대부분 경미한 증상에 그쳤다.
또한 6개월간의 추적 조사에서 위약군과 비교해 심각한 부작용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OXO-001 개발사인 OXOLIFE의 아르밧(Agnès Arbat) CEO는 "착상률부터 최종적 출산율까지 임신 전 주기에서 지속적으로 5% 포인트 이상의 증가율을 보인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임상을 통해 OXO-001이 전 세계 최초의 비호르몬 약물로 배아 이식 성공률을 높이는 유일한 약물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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