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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교수 타이틀 얻었지만…대학병원 사직 진짜 이유는

발행날짜: 2024-08-06 05:31:00

원로 교수 "비전 잃은 교수들 떠날 수 밖에…" 한숨만
경영난에 급여 삭감 반면 업무 늘어…의료계 검은 그림자

전공의 사직과 더불어 의과대학 교수들의 이탈이 지속되면서 의료계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5일 메디칼타임즈가 취재한 결과 국립대병원을 비롯한 전국 대학병원 교수들이 사직 러시가 심상찮다. 빅5병원은 버티고 있지만 지방 혹은 국립대병원은 올해 의대교수 이탈이 상당할 전망이다.

문제는 올해 하반기 의대교수 사직붐이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김윤 교수가 2024년 상반기 기준, 전국 국립대병원 의대 교수 사직률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강원대병원은 전년대비 150% 사직률이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지난 2023년 사직 교수는 12명으로 총 6.5%에 그쳤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8명으로 9.9%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하반기에도 의대교수의 이탈이 지속될 경우 사직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경상대병원 분원의 경우에도 지난 2023년 1년간 사직한 의대교수 10명에서 올해는 상반기에만 11명으로 더 늘었다.

전국 국립대병원 중 사직 교수 수가 가장 많은 곳은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지난해 66명(14.7%)에서 올해 상반기 65명(15.2%)을 기록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또한 하반기까지 포함하면 사직 교수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의대교수 사직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배경에는 대학병원 교수직에 대한 비전을 더이상 느끼지 못하는 때문이다.

그렇다면 의대교수가 대학병원을 떠나는 진짜 이유는 뭘까.

의대 졸업생이 의대교수가 되기까지는 전공의, 전임의를 거쳐 임상강사 등 최소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쏟아부어야 한다. 그만큼 교수 타이틀을 얻기까지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의대교수들은 "(의대교수로서)의미가 없다" "비전이 없다"고 입을 모아 얘기하며 떠나고 있다.

충남대병원 한 응급의학과 원로 교수는 "병원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직원 모두 급여가 줄었다. 하지만 전공의가 사라지면서 업무는 늘었다"며 "결국 수입은 줄고 일은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늘어난 업무는 젊은 교수들에게 집중, 해당 교수들은 앞이 보이지 않는 의료현장을 지켜야할 의미를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

게다가 이제 막 교수직함을 받은 젊은 교수들은 2년에 한번씩 SCI급 논문 심사 등 대학이 정한 기준을 충족해야 재임용 혹은 정교수가 될 수 있는데 현실은 업무에 치여 연구를 지속하기 힘들다.

충남대병원 원로 교수는 "정부가 간과하고 있는 게 한가지 있다"면서 "전공의는 어떤 지 몰라도 의대교수는 대학을 사직해도 더 좋은 조건의 의료기관에서 근무가 가능하기 때문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수도권 한 대학병원 소아응급 교수는 "전공의, 전임의, 임상강사를 거쳐 힘들 게 교수가 됐는데 여전히 하는 일은 과거와 동일하다보니 비전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교수가 되서도 연구할 시간도 없이 쫒겨야하는 상황에 직면하다보니 의미를 찾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대학병원은 신규 의료인력을 계속해서 공급해야 운영이 가능한데 올해 제동이 걸렸고 올 하반기에 이어 내년에도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자 떠나는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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