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전공의들이 수련기간 동안 초음파를 실제적으로 접해보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그런 목마름이 등록 쇄도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Congress of Asian Surgical Ultrasound Society, ASUS 2024)가 흥행에 성공했다.
전공의만 70명이 사전 등록해 인원 제한을 둬야 할 정도로 인원이 몰렸다는 후문. 국내 참가자의 등록이 300명 선이었지만 해외 등록 인원은 이를 상회하는 330여명에 달해 국내외를 불문하고 초음파 술기 습득에 대한 수요가 여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14일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16일부터 서울삼정호텔에서 개최되는 제7회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의 주제 및 진행 내용에 대해 공개했다.
올해 국제학술대회에는 국내 외과의사 300여명을 포함해 아시아권 총 17국가에서 660여명의 외과 의사들이 참가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외과초음파학회 회장인 Safoev를 포함, 200여명의 외과의사들이 참석했고 이어 카자흐스탄, 몽골, 키르키즈스탄,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참여신청을 했다.
박일영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 회장(부천성모병원 외과)은 "2012년 창립된 이래 정회원이 1650명에 이르러 외과학회 산하 분과학회 중 최다 정회원을 보유한 학회로 성장했다"며 "그간 6회의 ASUS를 성공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질적으로도 세계최고 수준의 학술대회로 도약, 해외에서도 참가자들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7회째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의 슬로건은 초음파를 이용한 외과적 정밀진단과 치료"라며 "외과초음파를 통한 질병의 진단과 치료라는 대주제 아래 19개의 세션을 마련해 최신 연구 성과와 국제적 동향을 강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외과 초음파를 통한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다양한 임상적 접근 및 최신지견들을 공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핸즈온 실습을 통해 초음파 술기와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세션을 마련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의 젊은 외과의사들에게 초음파검사 및 시술을 직접 수련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이 총 등록 인원은 666명. 이 중 해외 등록자 330명을 넘어 국내 등록자 수를 상회했다. 의정 갈등 사태로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일어났다는 점을 감안, 학회는 외과 전공의에 대해선 무료 등록 정책을 시행했다.
박해린 사무총장(차의과대 강남차병원 외과)는 "외과 전공의들이 수련기간 동안 초음파를 실제적으로 접해보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초음파는 그 특성상 직접 해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공의에게 복부, 유방, 혈관 쪽에서 초음파를 다뤄볼 수 있는 핸즈온 코스를 개방했다"고 말했다.
그는 "초음파 술기 습득에 대한 목마름 때문인지 250명의 핸즈온 코스에 전공의 등록이 몰려 인원을 70명으로 제한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는 그만큼 전공의들이 초음파를 배우고자 하는 열의와 수요가 크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핸즈온 세션으로는 복부초음파, 직장 항문 초음파, 충수돌기 초음파, 응급 중환자 초음파, 유방 갑상선 초음파, 경동맥 및 정맥류 초음파, 진공보조흡입생검술(맘모톰), 갑상선 세침흡입검사 및 갑상선 고주파 소작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박 사무총장은 "최근 외과 분야에서 최소침습적 수술이 점차 보편화 돼 초음파의 활용은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미 일본 등의 주요 선진국은 암을 수술할 때 초음파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정밀하게 악성종양을 절제하는 등 진단 목적의 영상의학과와 달리 외과는 치료적 목적으로 초음파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방암 부분절제 수술 시 초음파를 이용하면 유방암조직을 정교하게 절제해 낼 수 있으며 이렇게 함으로서 정상 조직은 최대한 남기고 악성조직은 완벽하게 절제해 낼 수 있다"며 "미용적으로도 우수하고 국소 재발율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과 분야에서의 초음파 활용은 보편화 단계를 넘어 필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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