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관리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연속혈당측정기(CGM)가 임신성 당뇨병 환자의 삶의 질 관리에도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관리 방식에 비해 CGM으로 임신성 당뇨병을 관리했을때 치료 만족도가 눈에 띄게 좋아졌기 때문이다.
오는 2025년 5월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KMS에는 임신성 당뇨병 여성의 삶의 질과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에 대한 치료 만족도에 대한 임상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미리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임신 중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대사성 질환 중 하나인 임신성 당뇨병에 CGM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임신성 당뇨병의 경우 산모와 주산기 합병증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을 포함해 다양한 심리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 혈당 모니터링을 포함한 의학적 관리로 인해 강한 심리적 압박은 물론 우울증 등이 일어나는 사례가 많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더욱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임상 의사들은 물론 의학계에서도 임신성 당뇨병의 효과적인 관리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방법들을 찾아가고 있다.
CGM 또한 마찬가지다. 일부 보고에서 임신성 당뇨병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근거가 나오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결국 다른 방법과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도 나오면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서울대 의과대학 문준호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임신성 당뇨병 환자의 삶의 질과 CGM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국내 환자들의 경우 어느 부분에서 삶의 질 저하를 느끼는지를 파악하고 CGM이 대안이 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임신성 당뇨병을 앓고 있는 29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했다.
삶의 질에 대한 평가는 한국형 지표인 'K-ADDQoL'를 활용했으며 CGM 사용에 대한 치료 만족도는 7점 척도인 'K-DTSQc' 지표로 평가했다.
그 결과 실제로 국내 임산부들도 임신성 당뇨병으로 인해 큰 삶의 질 저하를 경험하고 있었다.
임신 중인 일반적인 여성의 QOL은 0.16±1.61인 반면에 임신성 당뇨병이 있는 여성은 -1.75±1.10로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임신성 당뇨병 환자의 89.4%는 질환으로 인해 삶의 질 저하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식사의 자유가 침해돼 삶의 질이 저하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대인관계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가장 적게 받는 영역은 '성생활'이었다.
이러한 환자들에게 CGM은 큰 도움이 되고 있었다. 치료 만족도에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CGM에 대한 만족도를 묻자 다른 방식의 당뇨병 모니터링에 비해 평균 만족도가 1.64±1.68점 높았다. 구체적으로는 치료의 편리성이 1.80±1.73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이로 인해 이들은 다른 사람에게도 CGM을 통한 모니터링을 권하겠다고 답했다(1.64±1.91).
연구진은 "국내 여성들도 임신성 당뇨병으로 인해 삶의 질이 급격하게 저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또한 CGM이 다른 방식에 비해 치료 만족도가 높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직까지 임신성 당뇨병에 CGM을 활용하는 것에 논란이 많은 가운데 임신성 당뇨병으로 인한 삶의 질과 만족도를 평가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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