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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 노리는 프리미엄 백신들…바늘구멍 뚫기 안간힘

발행날짜: 2025-03-12 05:30:00

질병관리청, 코로나 백신 연구 및 신규 허가 품목 논의
대상포진 및 HPV 고가 프리미엄 백신도 현재 진행형

정부가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대상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내외 제약사들이 발빠르게 움직이며 연일 주판알을 튕기는 모습이다.

특히 다국적제약사들이 지난해부터 국내에 잇달아 선보인 프리미엄 백신까지 NIP를 노리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어 과연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한국MSD는 15가 폐렴구균 백신 박스뉴반스를 출시했다. 기존 한국화이자 프리베나13과 경쟁했는데 올해부터는 프리베나20과 경쟁하게 됐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이 올해 주요 백신을 NIP에 포함시키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인 품목을 꼽는다면 신규 폐렴구균 백신인 한국화이자의 프리베나20이다.

프리베나20은 화이자가 14년 만에 국내 임상현장에 선보이는 새로운 폐렴구균 백신이다. 기존프리베나13에서 7가지 혈청형(혈청형 8, 10A, 11A, 12F, 15B, 22F, 33F)을 추가한 백신이다.

식약처 허가 기준 생후 6주에서 18세 미만의 영아, 어린이 및 청소년과 18세 이상의 성인에서 접종할 수 있다.

현재 화이자는 NIP 진입을 위해 질병관리청과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

포함을 위해선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 등 거쳐야 할 과정이 남아 있는 상황. 제약사의 기대대로 올해 상반기 NIP 진입이 확정된다면 기존 프리베나13과의 세대교체 작업과 함께 한국MSD의 15가 백신인 박스뉴반스와 경쟁체제를 이룰 전망이다.

여기에 코로나 백신의 NIP 포함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부터 코로나 백신의 NIP 도입 여부 타당성을 평가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

지난해 4월 말부터 진행한 연구용역임을 감안했을 때 결과는 오는 5월 도출될 가능성이 크다. 도출 결과에 따라 당장 하반기 NIP 대상에 인플루엔자와 함께 코로나 백신이 포함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질병관리청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모더나와 화이자가 보유한 코로나 백신들의 NIP 포함여부가 달려있다.

이 밖에 지난해 NIP 포함 여부가 논의됐던 대상포진 및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또한 국회 등에서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싱그릭스와 가다실9으로 대표되는 해당 분야 백신이 국내 임상현장에서 비급여 고가 백신으로 공급되고 있는 터라 계속해서 NIP 도입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임상현장과 제약업계 모두 올해 NIP 포함 여부를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NIP 대상 항목을 늘릴 경우 이에 따른 예산투입 규모 등 비용효과성 평가가 뒤따라야 할 사항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장은 "2014년 폐렴구균 백신이 소아 NIP에 포함됐는데, 이유가 어찌됐든 이후 폐구균과 중증 감염이 줄어들었다. 백신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라며 "성인도 중증감염이 굉장히 줄었다. 이처럼 NIP 포함 여부를 논의할 때는 환자의 생명을 최우선 적으로 고려해 비용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다양한 백신의 NIP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는데 생명과 관계있는 것부터 우선시 해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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