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의 치매 환자 수가 97만명으로 내년에는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환자 1인당 연간 관리 비용은 지역사회 거주 환자의 경우 1733만원, 시설이나 병원에 입소한 경우 3138만원이 소요됐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치매 유병률 및 치매 관련 위험요인을 분석한 치매역학조사 결과와 치매 환자·가족의 돌봄 부담 수준 및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 등을 조사한 치매실태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치매역학조사는 치매관리법 제14조에 근거해 치매 발생 원인 규명 등을 위한 필요성 인정 시 실시할 수 있다. 그동안 2008년, 2012년, 2016년에 걸쳐 총 3차례 실시했다.
2023년 치매역학조사는 2016년 전국 치매역학조사 이후 7년 만에 시행한 전국 단위의 대규모 치매역학조사로 우리나라의 치매 유병률에 관한 최신 통계 및 치매 발병 위험 요인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9.25%로 지난 2016년 역학조사 치매 유병률 9.50% 대비 0.25%p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치매 유병률의 변화 요인으로는 먼저 1차 베이비붐(1955년~1963년) 세대의 노년기 진입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2020년부터 우리나라 1차 베이비붐 세대인 1955년 출생자가 65세에 진입하면서 2016년 역학조사 대비 65세 이상의 인구가 약 268만 명 증가했고, 이러한 인구구조의 변화가 치매 유병률 감소에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다음으로 노년기 교육 수준 향상 및 치매 위험요인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65세 이상 노인의 고등학교 졸업 이상 비율은 2017년 24.8%에서 2023년 38.2%로 향상됐다.
또한 치매 위험요인인 음주와 흡연 등 건강 행태의 점진적 개선과 치매 발생률과 상관관계가 있는 심뇌혈관 질환 사망률 감소**가 치매 유병률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28.42%로 조사됐는데 이는 지난 2016년 역학조사 시 경도인지장애 유병률 22.25% 대비 6.17%p 증가한 수치다.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이 증가한 요인으로는 치매와 경도인지장애의 진단 기준의 세분화로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조기진단이 가능하게 되었고, 치매 조기 검진 활성화로 치매로 악화되기 이전 단계에서 진단이 이루어진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노인 세대의 건강 수준 및 치매 사전 예방관리 수준 향상이 치매로의 진행을 늦추면서 치매 유병률은 낮아지고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치매 환자 수와 경도인지장애 진단자 수는 지속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025년 치매 환자 수는 97만명(치매 유병률 9.17%)으로 치매 환자 수가 100만명을 넘는 시점은 2026년, 200만명을 넘는 시점은 2044년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6년 치매역학조사 당시 예측치였던 2025년 108만명(치매 유병률 10.32%), 2040년 218만명과 비교 시, 치매 환자가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치매 위험성이 높은 경도인지장애진단자수는 2025년 298만명(경도인지장애 유병률 28.12%), 2033년은 400만명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6년 역학조사 당시 예측치였던 2025년 236만명, 2040년 403만명과 비교 시 경도인지장애진단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치매환자는 증가하는 반면 관련 정책에 대한 인지도가 전반적으로 저조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환자 가족들의 가족 대상 정책에 대한 인지도는 전반적으로 낮았으나(치매상담콜센터 지역 17.2%, 시설·병원 32.7% 외 가족휴가제, 연말정산 등 10% 내외), 향후 이용 의향은 높은 것으로 응답했다.
또한 치매 관리 및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을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정책욕구는 경제적 비용 경감이 공통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치매 관리 비용은 지역사회는 1733만원, 시설·병원은 3138만원으로, 세부 내역을 보면 보건의료비보다 돌봄비의 부담이 높았다. 지역사회, 시설·병원 환자 모두 중증도가 높으면 전체 비용이 증가하고, 중증일수록 보건의료비보다 돌봄비 비중이 큰 경향을 보였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치매역학조사 및 실태조사를 통해 확인된 치매 환자의 특성 및 치매 환자· 가족의 정책 체감도, 치매 환자 가족의 돌봄 부담 등을 토대로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2026~2030)을 수립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임을기 노인정책관은 "이번조사를 통해 치매 유병률 및 치매 환자와 가족의 돌봄 현황 등을 파악하여 치매 관련 미래 변화 추계 및 다양한 욕구 분석을 할 수 있었다"며 "인구 고령화로 치매 환자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치매를 예방하고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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