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련병원을 사직한 전공의들은 5월 추가모집에서도 '미복귀'를 택했다.
메디칼타임즈가 27일 오후, 전공의 추가모집 마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 미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전문과목에 한명 정도 복귀하는 게 전부였다.
앞서 대한의학회 등 의학계가 적극 나서 보건복지부에 추가모집을 요청, 정부가 이를 수용하면서 극적으로 전공의 복귀 기회를 열었지만 젊은의사들의 생각은 달랐다.
메디칼타임즈가 전국 31곳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전공의 지원현황을 파악한 결과 일부에서 지원자가 있었지만 일부에 그쳤다. 여전히 '미복귀'가 대세를 유지했다. 의정사태 직후인 지난해 수준의 단일대오는 깨졌지만 여전히 전체 다수는 복귀하지 않았다.
중앙보훈병원, 광명성애병원 등 수도권에 위치한 수련병원들은 전체 지원자는 열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저조했다. 울산대병원도 일부 지원자가 나타났지만 극히 일부에 그쳤으며 제주대병원도 지난해보다는 지원자를 찾았지만 눈에 띄는 지원율은 아니다.
서울대병원, 연세의료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 대학병원들은 민감한 시기를 고려해 지원 현황을 비공개에 부쳤다.
분당서울대병원도 일부 지원자는 있었지만 지원율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길병원 또한 소수에 그치는 수준의 지원이 있었지만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조선대병원, 울산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건양대병원 등 일부는 28일까지 접수를 마감하고 순천향서울병원, 동아대병원 등 또 일부는 오는 30일까지 접수할 예정이지만 저조한 전공의 복귀율을 뒤집기는 어려워 보인다.
원로 의대교수들은 내년도 전문의 배출 공백을 우려해 이번달까지 복귀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지만 젊은의사들에게 먹혀들지 않았다. 수련병원 한 관계자는 "전공의 상당수 일선 의료기관에 취업을 하면서 (전공의 당시보다 높은)급여수준에 만족하면 굳이 나올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도 일부 있다"고 귀뜸했다.
수도권 한 수련병원 교수는 "5월 추가모집에선 지원율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저조한 것을 보고 놀랐다"라며 "이번 추가모집은 젊은의사들의 생각을 보여준다. 복귀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련병원 교수는 "수련특혜를 두고 지적이 제기되는 만큼 향후 추가모집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며 "미복귀 전공의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렸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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