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계열 당뇨·비만 치료제의 심혈관 보호 효과가 입증되면서 심장대사질환을 다루는 전문 학회에서도 관련 논의를 준비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 GLP-1 계열 치료제가 단순 비만약 중심으로 소비되고 오남용 문제가 부각돼 심혈관질환 관련 환자에서는 치료 필요성 및 인지도가 떨어지는 상황.
29일 의학계에 따르면 심장대사증후군학회는 최근 GLP-1 제제와 관련해 사회영향평가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병 약제로 시작한 GLP-1 제제는 뛰어난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재탄생한 바 있다. 체중 감소와 기타 매커니즘으로 당뇨병부터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등의 주요 문제가 개선되면서 심혈관 질환 보호를 위한 활용 비중도 덩달아 커지는 상황이다.
학회 관계자는 "GLP-1이 국내에서는 주로 비만약으로 소비되면서 내분비내과나 비만 관련 학회가 치료 가이던스 및 우려 사항을 주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약물이 단순 체중 감량뿐 아니라 당뇨 조절과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까지 갖춘 만큼, 심장대사질환을 다루는 전문 학회에서도 관련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비만 치료제의 역할을 단순 미용 목적에서 벗어나, 고위험군 질병 예방의 관점에서 재정립해야 한다"며 "젊은 층은 물론 고령층까지도 비만약을 신장 건강이나 당뇨 예방보다는 대부분 외모 개선 목적으로 접하고 있어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혈당 조절 효과와 항염증, 심혈관 보호를 제공해 여러 적응증을 포괄하는만큼 GLP-1 제제는 특정 학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
학회 관계자는 "고혈압학회나 지질동맥경화학회, 심장학회보다는 오히려 비만과 심혈관 대사질환을 함께 다루는 본 학회가 GLP-1 계열 치료제에 대해 의견을 내놓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며 "현재 GLP-1+GIP 복합제제까지 등장하고 있는 만큼, 선도적으로 관련 권고문이나 진술문을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내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GLP-1 제제가 가져올 사회적 영향력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판단해 사회영향평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GLP-1 제제의 부작용 중 하나로 정신과적 문제가 거론되지만, 약물 자체보다는 약을 맞을 수 있는 사람과 못 맞는 사람 사이의 상대적 박탈감이 더 본질적인 문제"라고 했다.
고가의 약물이며 투약 중단 시 체중이 쉽게 원상 복귀되는 요요 현상이 존재해, 경제 형편에 따르는 상대적 박탈감 등 약제의 사회적 영향이 적지 않다는 것.
학회 관계자는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저가 판매 정보가 퍼지며 불필요한 수요가 몰리는 등 남용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치료가 꼭 필요한 사람에게 적절하게 사용되도록 학회 차원의 적응증 기준이나 데이터 기반 권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영양조사와 같은 데이터를 분석해 GLP-1 계열 약물의 사용 양상과 사회적 영향에 대한 조사를 추진할 수 있고, 설문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보다 정교한 치료 기준과 공공적 논의 기반을 마련하고 사회영향평가 이후 비만학회와 내분비학회 등 유관 학회와 함께 공동 대응도 추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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