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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결석 꼭 치료해야 하나요?”

발행날짜: 2025-06-19 12:01:20 업데이트: 2025-06-19 12:10:36

[메디칼타임즈-골드만비뇨의학과 건강 칼럼]
나준채 원장(골드만비뇨의학과)

나준채 원장(골드만비뇨의학과)

요즘 초음파나 CT 같은 검사들에 대한 접근이 쉬워지면서, 다른 질병을 진단하다가 혹은 건강검진을 받다가 우연히 신장결석이 발견되는 경우가 흔하다.

옆구리 통증이나 혈뇨의 원인을 찾다가 신장결석이 발견된 경우에는 치료에 대한 고민이 덜하지만, 우연히 발견된 신장결석은 과연 치료해야 하는 것인지, 놔둬도 괜찮은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이번 기사를 통해 신장결석에 대한 궁금증을 최대한 풀어보자.

신장결석은 말 그대로 ‘콩팥(신장)에 생긴 돌’이다. 소변에 포함된 칼슘, 수산염, 요산 등의 성분이 결정을 이루면서 돌처럼 굳어지고 점점 자라서 커진다. 대개 신장 안에 돌이 있을 때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방광으로 소변이 내려가는 통로인 요관을 막으면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요관결석으로 통증이 생기면 출산할 때보다 더한 통증을 경험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요관결석은 원래 신장결석이었다가 요관으로 굴러 내려온 것이다.

신장결석으로 병원에 가면 먼저 결석의 크기와 개수, 위치 등을 확인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엑스레이와 초음파 검사를 하고, 이들 검사로는 충분치 않거나 더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CT 검사를 추가한다. 이외에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시행하는데, 이는 신장결석이 요로감염인 신우신염을 유발하거나 신장 기능을 저하시켜 만성 신부전이 있을 수 있어서이다.

신장결석은 대개 증상이 없지만, 혈뇨나 옆구리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신장결석이 소변이 나오는 길을 막고 있거나 크기가 크지 않다면 대개 통증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그래서 옆구리 통증의 원인을 찾다가 작은 신장결석이 발견된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통증의 원인이라고 단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통증을 일으킬 만한 다른 원인이 없을 경우에는 신장결석을 제거하면 증상이 좋아지기도 한다.

혈뇨나 통증의 원인이라고 해서 결석에 대한 치료를 권하면 환자들은 대개 동의한다. 문제는 증상이 없는 경우다. 우연히 받은 검사에서 신장결석이 발견되었는데 본인이 불편한 것이 없다면 갑자기 치료를 결정하기 망설여질 것이다. 신장결석은 무조건 치료해야 하나? 신장결석을 치료하는 목적은 크게 1)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통증이나 혈뇨 같은 증상을 예방하고, 2) 신장 기능 저하와 요로감염을 막고, 3)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목적에 따라 치료 여부는 신장결석의 크기, 위치, 그리고 개수에 따라 결정한다.

먼저 작은 결석 — 대개 4mm 미만이 기준 — 이 한 개 있다면 저자는 환자에게 선택권을 준다. 지켜보거나 미리 치료하거나. 지켜보는 경우 환자가 알아야 할 것은 이 결석이 요관으로 내려오면 언제든 통증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신장결석이 요관으로 내려와서 소변이 나가는 길을 막으면 아주 심한 통증이 생긴다.

그래서 이미 이것을 경험해 본 사람은 당장 증상이 없어도 불안한 미래에서 벗어나고자 미리 치료를 받기도 한다. 작은 결석이라도 미리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또 있다. 비행기 조종사처럼 갑작스러운 통증이 발생하면 안 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다. 비슷한 맥락으로 장기간 해외 체류 예정인 사람들도 미리 치료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저런 이유로 미리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작은 신장결석은 정기적으로 검사받기를 권장한다.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지켜보는 와중에 결석의 크기가 점점 커진다면 그때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당장에는 문제가 되지 않아도 결석이 점점 커진다면 나중에 결석으로 인해 요로감염이 생기고 신장 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요로감염으로 발열과 통증이 생기면 항생제 치료로 손쉽게 낫기도 하지만, 감염이 심하게 오면 패혈증까지 진행하여 생명이 위험해지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결석으로 인해 신장 기능이 망가진 경우, 뒤늦게라도 결석을 치료하면 신장 기능이 더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는 있지만, 이미 망가진 신장 기능을 다시 되돌릴 수는 없다. 이런 이유로 신장결석이 점점 커져도 치료가 필요하지만, 처음 발견되었을 때 신장결석의 크기가 이미 크다면 바로 치료를 받기를 권한다. 특히 신장에서 소변이 나오는 입구가 결석으로 막혀서 신장이 붓는 수신증이 있는 상태라면, 통증이 없더라도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면 신장결석은 어떻게 치료하는지 알아보자. 신장결석 치료는 크게 체외충격파쇄석술과 내시경 수술로 나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몸 바깥에서 충격파를 보내 결석을 깨뜨리는 비침습적 치료이다. 입원하거나 마취할 필요 없이 외래에서 바로 시행할 수 있는,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치료이다. 단, 요로감염이 있거나 아스피린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라면 시행할 수 없다.

결석이 깨져서 소변으로 나오기 시작하면 오히려 없던 통증과 혈뇨가 치료 후에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결석이 크거나 단단할 경우에는 충격파 치료를 여러 번 받아야 할 수도 있고, 여러 번 해도 깨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결석이 크거나 단단해 보여서 여러 번 체외충격파쇄석술을 해야 한다고 판단되거나, 아니면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도했는데도 깨지지 않는 결석은 내시경 수술로 치료한다. 내시경 수술은 크게 연성요관경수술과 경피적 신장결석 제거술로 나뉜다. 먼저 연성요관경수술(RIRS, retrograde intrarenal surgery, 역행성 신장내시경 수술)은 구부러질 수 있는 유연하고 얇은 내시경이 신장 내부까지 접근하여 레이저로 결석을 직접 보면서 파쇄하고 제거하는 것이다. 내시경이 가늘어지고 내구도가 좋아지면서 레이저, 결석 포획기(stone basket), 요관 접근용 도관(ureteral access sheath) 등의 기구들이 크게 발전해서 신장결석에 대해서 일차적으로 연성요관경 수술을 고려한다.

하지만 신장결석이 크거나 요관경이 접근하기 어려운 신장의 아랫부분에 결석이 위치한다면 요관경 수술로는 한계가 있다. 이럴 때에는 경피적 신장결석 제거술(PCNL, percutaneous nephrolithotomy, 경피적 신절석술)을 고려한다. 이는 등 쪽으로 작은 구멍을 내어 신장내시경이 신장으로 바로 들어가서 큰 결석을 직접 제거하는 수술이다. 특히 사슴뿔 모양의 큰 결석에 효과적이다. 이 수술은 신장에 직접 구멍을 내다 보니 과거에는 출혈이 심하고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초음파를 이용한 접근이 발달하고 내시경의 직경이 굉장히 가늘어져 mini-perc(소구경 경피적 신절석술)이라는 별도의 용어가 생길 정도로 수술의 안전도가 크게 증가하였다. 이외에 연성요관경과 경피적 신절석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복합내시경수술(ECIRS, endoscopic combined intrarenal surgery)을 통해 큰 결석의 경우에도 성공률이 크게 증가하였다.

최근에는 흡입형 요관 접근용 도관(FANS, flexible and navigable suction ureteral access sheath)이 도입되면서, 큰 결석에 대한 연성요관경 수술의 안전도와 성공률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개발한 신장결석 수술 로봇이 여러 병원에 도입되었다. 이 수술 로봇은 AI 기반의 자동화 기능으로 수술 중 호흡 보상, 내시경 경로 재생, 결석 크기 인식 등의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어 수술의 정밀도와 안전성을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신장결석의 개수가 많거나 크기가 큰 경우에는 여러 방법으로 결석을 제거하더라도 나중에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에는 결석을 제거한 후에도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다. 물을 마시는 양이 중요한데, 하루 2~2.5리터 이상의 물을 마셔야 결석의 재발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싱겁게 먹고 단백질을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결석의 성분을 분석하거나 소변 대사 검사를 통해 추가적인 식품 섭취에 대한 주의나 약물 복용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신장결석은 흔하지만 증상이 없더라도 크기, 위치, 개수와 수신증 여부에 따라 적절한 상담 및 치료를 받아야 요로감염과 신장 기능 저하를 예방할 수 있고, 통증이 생기기 전에 해결할 수도 있다. 특히 반복적인 결석으로 고생한다면 생활습관 개선과 식이요법, 적절한 약물 처방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신장결석이 있으면 증상이 없다고 방치하지 말고 가까운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상담과 관리 계획을 세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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