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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의료현장'에서 신약개발 답 찾는다

발행날짜: 2026-09-08 09:43:59

신경과학 김태호·항암 김수영 영입…R&D 전주기 강화
개발·의학 인력 20% MD…East-West Bridge 본격화

[메디칼타임즈=김민건 기자] SK바이오팜이 신경과학과 항암 분야의 연구개발(R&D) 리더십을 강화한다. 미국 현지 의사(MD)를 중심으로 임상개발 체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사진 왼쪽)김태호 SK바이오팜 Neuroscience본부장과 김수영 MD (VP, Clinical Development, SK Life Science Labs)

이를 위해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서는 분야별 전문 연구인력을 전면에 배치하고, 임상개발 단계에서는 실제 진료 경험을 갖춘 MD들이 개발 전략과 안전성 관리, 의학적 소통을 담당한다. 연구 초기부터 환자와 의료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반영해 후속 글로벌 신약 개발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8일 SK바이오팜은 최근 글로벌 신경과학 R&D 전문가 김태호 박사를 Neuroscience 본부장(VP, Global Head of Neuroscience)으로 영입하고, 기존 중추신경계(CNS) 연구 조직을 'Neuroscience 본부'로 개편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20년 이상 신경과학 분야에서 신약 연구개발 경험을 쌓았다. 노바티스에서는 12년간 신약 발굴과 전임상, 초기 임상개발,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 등을 담당했다.

앞으로 신경과학 연구와 중개연구를 비롯해 연구 전략과 포트폴리오를 총괄하고 차세대 파이프라인 발굴, 오픈이노베이션, 국내외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항암 분야에서는 방사성의약품(Radiopharmaceutical Therapy·RPT)과 표적단백질분해(Targeted Protein Degradation·TPD)를 중심으로 분야별 연구 조직을 구축 중이다.

RPT 분야는 신용제 RPT센터장이 맡고 있다.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자체 킬레이터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는 한편 방사성동위원소 공급망 확보와 파이프라인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TPD 연구는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SK Life Science Labs)의 라이언 크루거(Ryan Kruger) 최고과학책임자(CSO)가 이끌고 있다. 암 생물학과 후성유전학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TPD 기술을 활용한 항암 신약 연구를 담당한다.

임상개발 단계에서는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중심으로 MD 인력을 확대 중이다.

SK바이오팜은 임상개발을 포함한 주요 개발·의학 기능 전문인력 가운데 MD 비중이 약 20%로, 현재 최고 의학책임자(CMO)를 비롯해 CNS와 항암 임상개발, 약물감시(Pharmacovigilance·PV), 메디컬어페어즈(Medical Affairs·MA) 등에 총 8명의 MD가 포진해 있다고 설명했다.

임상개발은 소아신경과·뇌전증 전문의이자 의사과학자인 수니타 미스라(Sunita Misra) CMO가 총괄한다.

지난 7월에는 BMS와 애브비 등에서 18년 이상 항암 임상 및 신약개발 경험을 쌓은 김수영 MD가 임상개발 부사장(VP, Clinical Development)으로 합류했다.

MD들은 실제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CNS 분야에서는 전신 강직-간대발작(Primary Generalized Tonic-Clonic Seizures·PGTC), 부분 발작·소아 적응증 확대, 카리스바메이트 등의 임상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항암 분야에서는 p300과 NTSR1·CA9 프로그램의 임상개발을 맡는다. PV에서는 안전성 평가와 관리를, MA에서는 의료진과의 의학·과학적 교류를 담당한다.

SK바이오팜은 "실제 진료와 처방 경험을 갖춘 MD가 연구개발 초기부터 참여하면서 의료현장의 미충족 수요와 치료 환경을 개발 전략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체계를 바탕으로 'East-West Bridge' 전략도 본격화한다.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에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한 뒤 전임상과 초기 임상을 거쳐 글로벌 개발로 연결하고, 이후 SK바이오팜이 보유한 임상개발과 상업화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신약으로 성장시키는 모델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글로벌 신약은 좋은 물질을 발굴하는 것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연구개발 초기부터 실제 환자에게 어떤 치료적 가치를 제공하고 의료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까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환자 진료와 처방 경험을 갖춘 MD와 연구 전문가들의 협업을 통해 연구에서 임상개발, 상업화까지 연결되는 R&D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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