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는 한의사협회가 최근 의료계와 한의계간 맞고소를 서로 취하하자는 제의를 사실상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를 23일 통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의협 관계자는 22일 “한의협이 보낸 공문을 검토한 결과 제의를 수용할 명분이 별로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는 한의협이 의협에 보낸 공문을 통해 의료계와 한의계간 갈등을 의료의 이원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지 않고, 지식과 경험에 대한 오만,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일로 간주한 것에서부터 이미 예견됐던 것이다.
한의협은 공문에서 “의사, 한의사 등 모든 의료인은 현재 습득하고 있는 지식과 경험에 대한 오만함보다는 학자적 겸손과 겸양의 자세를 가져야 하는데, 일련의 사태는 의료인으로서 바람직하지 못한 자세”라고 강조했다.
또 한의협은 “아직 높은 실업률과 경기침체로 고통 받는 국민이 많은 상황에서 비교적 안정된 직업과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의료인들이 갈등을 확산시키는 것은 사회적 지위에 부합하는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으로 지탄 받을 일”이라고 못 박았다.
이에 따라 한의협은 양협회가 더 이상 갈등이 확산되지 않고 조속히 분쟁이 해소될 수 있도록 의협과 내과의사회이 개원한의사협의회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도록 권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의협은 개원한의사협의회의 감기 포스터를 불법광고로 고발한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를 근절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의료일원화를 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출발하고 있어 한의협과 상반된 견해다.
의협 집행부는 이미 공문이 접수된 직후부터 한의협 요청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고, 특히 김재정 회장은 최근 의협신문 창간기념식에서 송재성 보건복지부차관에게 의료일원화를 재촉구하고 나서 타협 가능성에 쇄기를 박았다.
의협이 한의협의 제의를 공식 거부를 경우 의료계와 한의계간 갈등은 전면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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