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복용 주의 포스터 여파로 한의원 환자가 줄었다”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의료계가 한의계를 상대로 포스터 전쟁을 시작한지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환자들의 한의원 이용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의료계와 한의계가 이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의협과 내과의사회는 환자들이 30% 이상 감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내과의사회 관계자는 10일 “의료기관에 한약 복용 주의 포스터를 붙인 이후 실제 한의원 환자가 1/3 이상 줄었다는 소문이 적지 않게 들리고 있다”면서 “이는 보약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서서히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내과의사회는 2월초 ‘한약 복용시 주의하십시오!’란 제목 아래 한약재의 일부는 독성간염, 심장병 및 위장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의 포스터를 제작, 의료기관에 배포한 바 있다.
대한개원한의사협의회도 비슷한 시기에 ‘아이들 감기, 한방으로 다스린다’는 내용의 포스터를 제작하면서 중앙언론들이 이를 의료계와 한의계간 갈등으로 보도했다.
일부 한의계 인사들도 의료계와 한의계간 포스터 전쟁으로 환자가 줄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울의 모 한의사는 “내과의사회와 포스터 전쟁을 하면서 환자가 많이 준 것 같다”면서 “특히 개원한지 얼마 안 된 한의사들은 경기침체의 여파에다 한약이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포스터가 의료기관에 붙으면서 더욱 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부 젊은 한의사들은 의료계와의 전면전을 해야 한다고 강력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 이 한의사의 설명이다.
그러나 의료계와 포스터 전쟁을 펴고 있는 개원한의사협의회는 이 같은 주장을 전혀 근거 없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다.
개원한의사협의회 김현수 회장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병의원이든 한의원이든 모두 환자가 줄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것은 포스터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스터 부착에도 불구하고 감기 환자는 오히려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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