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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전환 공은 넘어갔다. 정부 의지 관건"

김현정
발행날짜: 2005-05-26 23:34:27

의대학장들 "할 일은 다했다" 반응...교육부 답변 이목집중

얼마나 많은 의대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될 것인가를 판가름 할 공이 교육부로 넘어가게 됐다.

현재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했거나 전환예정인 대학은 13개대로 내달 4일까지 2008년~2009년 추가로 전문대학원 체제 전환을 요청할 대학이 얼마나 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의대학장협의회(회장 정풍만)는 26일 대구서 39개 의대 학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전체회의를 열고 각 의대별 자율성 보장에 대한 건의서를 채택, 교육부에 전달했다.

건의서에는 △의학전문대학원 제도 도입 추진에 대한 학장협의회 의견 및 건의서(2002년 1월, 6월) 답변 요구 △의학전문대학원 도입 기본계획에 근거한 지원책 성실 이행 △2010년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체제 확정시까지 전환여부 대학 자율성 보장 등 3개항이 담겨져 있다.

회의에서는 39개 대학 학장들이 공론을 모으지 못한 채 각 의대의 입장과 이해관계를 제시하며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대해 치열한 토론과 찬반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미 전환을 결정한 대학들의 경우 보완점이나 개선점에 대한 일부 반대 대학의 주장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학장협의회 한 교수는 “회의에서는 각 의대들의 입장이 엇갈리며 치열한 격론이 벌어졌다”며 “전환을 예정하고 있는 대학과 이미 전환한 대학, 이를 반대하고 있는 대학들간의 입장차이가 매우 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41개 의대 중 39개 의대학장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자리는 사실상 각 의대들이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대해 얼마나 심사숙고하고 있는지를 자명하게 보여준 결과”라며 "학장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이제 논란은 교육부가 내달 4일 이전에 의대학장협의회가 제안한 건의 내용에 어떻게 답변하는가에 맞춰지고 있다.

한 의대 교수는 “교육부가 이번 건의안에 대해 어떤 답변을 할 것인가가 얼마나 많은 의대가 전환을 결정할지를 판가름하게 할 것”이라며 “전환을 할 경우와 그렇지 않을 두 가지 경우 모두 비난의 화살이 이미 학장을 비껴간 상태”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또 다른 교수도 " 어차피 갈 수 밖에 없는 정책이라면 어떻게 가는가가 중요한 문제"라며 "이미 각 의대들은 이 부분을 염두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잘 가기 위한' 이번 건의서의 의미와 교육부의 결정이 더욱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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