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을 포함한 국립대병원들이 국가중앙의료원 설립에 대해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근태 장관은 국가중앙의료원이 국립대병원을 감독하는 기구가 아니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립대병원 관계자는 27일 “최근 국립대병원장들이 김근태 복지부장관과 오찬에서 국가중앙의료원 설립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성상철 서울대병원장 등은 이 자리에서 복지부가 설립 예정인 국가중앙의료원이 국립대병원을 관리 감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재고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국립중앙의료원은 국립대병원을 감독하는 기구가 아니다”고 해명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대병원과 국립대병원들은 공공의료확충 계획에 따라 국립대병원을 복지부로 이관할 계획인데다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 구논회 의원이 서울대병원설치법 폐지를 주장하자 이에 대한 부당성을 제기하는 등 위기의식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서울대병원 핵심 관계자는 “서울대병원설치법상 병원의 기능은 학생과 전공의 교육, 임상연구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국가대표병원 위상에 걸맞게 법을 오히려 강화해 더 무거운 임무를 줘야 한다”며 국가중앙의료원 설립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복지부가 국가중앙의료원을 설립하고,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한 축으로 위상을 설정할 움직임을 보이자 본격적인 대응 채비에 나섰다.
서울대병원은 내달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국립대병원의 변화와 위상’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다.
병원 관계자는 “향후 10년을 대비해 서울대병원이 어떻게 변해야 할 지 심포지엄에서 논의할 계획”이라면서 “교육과 연구를 강화하는 것이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것이지만 복지부로부터 상충된 요청이 들어오고 있어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의견을 들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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