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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0시간제 확대 틈새시장을 노려라 '특명'

김현정
발행날짜: 2005-07-01 12:30:25

토요진료 오히려 강화...교수 등 인력 대거확충

오늘(1일)부터 근무자 300인 이상 근로장에 주 40시간제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해당하는 많은 병원들이 오히려 토요진료를 정상 유지하거나 전력 보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병원계에 따르면 강릉아산병원은 토요일 외래진료를 위해 환자 접수 등 업무를 담당하는 원무과 직원들을 당분간 정상 출근시킬 계획이며 응급실에 의사 2명을 추가로 배치하기로 했다.

병원측은 “강릉쪽에는 특히 주말 관광 인파들이 많이 몰려 진료 공백이 생길시 차질이 예상된다”며 “이를 대비해 응급실 등의 인원을 보강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주40시간제를 도입하고 있는 원주기독병원도 현재 의료진의 순환근무를 통해 토요진료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근무시간을 초과하는 직원에게는 수당도 지급하고 있다.

대전의 경우 을지대병원이 진료와 직접 관련이 있지 않은 산업의학과 등 3개과를 제외한 24개과에서 이달부터 모든 교수가 진료를 한다.

이는 교수 진료와 일반 진료를 병행하고 있는 기존 토요일 진료체제를 오히려 강화한 것이다.

광주 조선대병원도 ‘토요일 정상진료’ 내용의 카드를 시내 곳곳에 비치하고 토요일도 평일과 같이 25개 모든 과목에서 교수 진료를 한다.

응급센터 근무 의사 역시 기존 3명에서 1명을 강화해 총 4명으로 늘렸으며 간호사도 30여명을 추가 채용키로 했다.

건양대병원은 이미 노사 협의를 거쳐 24개 모든 과에서 종전처럼 토요일에 4시간 진료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른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간호사 27명을 새로 채용했다.

이와 함께 전공의와 교수 등도 수십명 가량 더 충원할 방침이다.

전주 예수병원 역시 전체 21개 과 중 18개 과에서 종전처럼 정상 진료키로 함에 따라 간호사 17명을 충원할 계획으로 있으며 세종병원도 종전과 같이 8시 30분에서 12시까지 진료를 열 계획이다.

병원계 한 관계자는 “환자 편의를 고려하는 등의 이유가 있겠지만 사실상 대학병원이나 보건소 등이 토요 휴무에 들어가거나 외래진료를 축소하는데 따라 여러 병원이 이에 반사적으로 늘어날 환자들을 토요일에 집중적으로 잡아보자는 포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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