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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어 아산병원 '토요' 외래 대폭 축소

안창욱
발행날짜: 2005-07-06 07:08:15

외과·안과·성형만 진료..."주5일 근무 정착, 평일예약 선호"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서울아산병원도 토요일 외래 진료를 거의 대부분 폐지했다.

이는 지난해 주40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토요일 예약환자가 크게 줄어든데 따른 것이어서 현재 노사협상중인 다른 병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아산병원은 5일 7월부터 외과와 안과, 성형외과 등 3개과에 한해 토요일 외래진료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3개과를 제외한 나머지 진료과는 토요일 외래진료를 하지 않는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7월부터 주40시간근무제를 시행했지만 다른 대형병원과 같이 토요일에도 30여개과에서 외래진료를 해 왔다.

그러나 외래환자들이 토요일보다 평일을 선호하면서 진료환자가 크게 줄어들자 10개과로 대폭 줄였다가 이번에 다시 3개과만 남기기로 결정을 내렸다.

병원 관계자는 “주5일제가 시행되면서 토요일 직장인 진료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평일 병원에 오는 경향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토요 진료를 하지 않더라도 응급진료를 대폭 강화해 환자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보다 앞서 삼성서울병원도 이달부터 34개 진료과 가운데 소화기내과와 신장내과, 일반내과, 산부인과, 소아과, 비뇨기과, 안과, 신경과, 신경외과, 치과 등 10개과만 토요 외래진료를 하기로 한 바 있다.

서울지역 대형병원 가운데 토요진료를 대폭 축소한 곳은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2곳이다.

하지만 주5일 근무제가 점차 대세로 잡아가면서 다른 병원들 역시 토요진료환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토요 외래진료를 축소하거나 아예 폐지하는 병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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