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안양교도소에서 복역중인 수용자가 메트로병원 이영수 원장에게 진료를 받고 있다.
환자는 얼마전 메트로병원에서 정형외과 수술을 받은 수용자. 재소자가 위치한 곳은 교도소 구내 의무진료실, 의사는 인근 메트로병원 진료실에서 진찰을 한다.
원격의료시스템을 이용해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교도소 수용자를 진료하는 모습이다.
원격의료시스템 모니터를 통해 환자의 상태, 스키커를 통해 환자와 직접 대화하면서 전자 청진기 너머로 들려오는 청진음을 듣고, 건강측정장비로 환자의 맥박과 혈압을 파악한다.
진단 뒤에는 키보드로 처방전을 작성해 교도소 구내 의무진료실 시스템에 전송한다. 화면 너머에서는 교도소 의료진이 이를 출력해 조제한 뒤 투약한다.
첨단 디지털 의료장비를 통하여 수용자가 외부병원에 가지 않고 교도소 내에서 외부의사의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비트컴퓨터는 안양교도소와 메트로병원간의 원격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26일 개소식을 가졌다.
그간 수용자들은 진료 희망자에 한해 교도소내 의무진료실에서 공중보건의로부터 진료를 받아왔으며 진료의 질의 한계는 불가피했다.외부 진료도 수개월씩 지체되는 등 고질적인 의료문제를 겪어왔다.
2003년 전국 교정시설에서 외부진료를 받은 건수는 13,264건(진료비 36억 7240만원), 2004년에는 15,463건(진료비 46억 8320만워)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수용자 1인당 연평균 진료건수(내부, 외부진료 포함)도 40건으로 일반인 15건에 비해 2배가 넘는다.
또 안양교도소에 복역중인 수용자 2500여명 중 일일 평균 투약자가 1,000명에 이를 정도로 건강상태가 양호하지 못하다. 교도소내에도 의료진이 상주하지만, 비전문 분야의 환자에 대해서는 진료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원격의료시스템의 구축으로 이와 같은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
특히 정신과와 같이 (전국 교도소의 정신과 의사가 2명에 불과) 교정시설 내 해당분야 전문의가 크게 부족해 진료에 많은 어려움이 있던 진료과목의 경우 수용자 의료처우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교도소에서 실시되는 원격의료시스템은 전용 광통신망 및 영상 전송 프로그램에 의한 X-ray, 초음파, 심전도, 디지털 이비인후과 장비 등을 통하여 내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정신과 등 광범위한 범위까지 전문 진료가 가능해 첨단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관련 법무부는 안양교도소의 시범운영의 결과를 통하여 장기적으로 모든 교정시설을 지정외부병원에 연결하여 “법무부 교정국 원격영상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비트컴퓨터 전진옥 사장은 " 그간 우리나라의 원격의료는 법적인 제한으로 인해 부유층의 건강관리 서비스 위주로 구축되었다."며 "그러나 최근 원격의료시스템이 산간벽지나 도서지역 등 의료에서 소외된 지역, 그리고 안양교도소의 사례와 같이 의료에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점차 상용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시장 개방을 대비하고 사회적 약자의 의료복지 혜택을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련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의료정보 전문회사인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 전진옥)는 그간 안산시 단원구 보건소와 대부도간 원격의료, 단원구 보건소와 시화공단내 외국인 노동자 진료소간의 원격의료, 안양정신보건센터와 평촌공고간 청소년 정신상담을 위한 원격의료시스템 구축, 홈네트워크를 통한 원격건강관리 등 다수의 사업을 수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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