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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약' 그라목손, 의사 목숨까지 빼앗아갔다

발행날짜: 2006-02-02 11:50:07

여 전공의 자살 도구로 선택..."알만한 사람이 왜?"

농민을 죽이는 '불약'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그라목손이 결국 한 젊은 여의사의 목숨까지 앗아갔다.

지난 31일 자살한 광주광역시 모 대학병원 소아과 레지던트 3년차 지모(27)씨가 마신 독극물이 그라목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라목손은 1970년대부터 우리 나라에 수입되면서 '불약'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강력한 제초제다. 강력한 독성 때문에 지난 99년 농약관리법 개정을 통해 관리규정을 강화했음에도 매년 수백명의 희생자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03년 의사들은 ‘그라목손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이라는 모임을 결성, 해결에 나섰을 정도로 그라목손의 위험성은 의료계에 익히 알려져 있다.

이 사실을 몰랐을리 없는 의사 자신이 그라목손으로 음독자살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씨의 인턴생활을 지켜봐 온 한 선배는 "평소 조용한 성격이었지만 선배들에게 싹싹했던 후배였는데 소식을 듣고 크게 놀랐다"며 "병원 생활을 하면서 그라목손이 얼마나 치명적인 독극물인지 알았을 텐데 이를 택한 걸로 봐서 자살을 작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라목손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 시샵으로 활동 중인 안동병원 응급센터 김욱진 과장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같은 의사로서 안타깝다"고 했다.

김 과장은 "7~8년전에도 주변의 의사가 그라목손을 마시고 자살한 경우가 있었다"며 "의료분쟁이 발생한다던지, 자신의 뜻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 누구나 심각한 우울증에 빠져 자살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씨는 28일 그라목손을 마신 뒤 자신의 수련병원 당직실에서 고통을 호소, 발견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1일 결국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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