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학전문대학원 신입생의 50% 이상이 수도권 출신 학생들로 구성돼 이들이 졸업후 서울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지방 의학전문대학원들은 이같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지역인재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부산대, 전북대 등 지방 의학전문대학원들은 정원의 10%에서 50%까지 본교 출신이나 인근 지역출신 대학 졸업자들에게 특별전형의 기회를 주며 지역인재를 잡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북대는 최근 110명의 정원중 30%에 해당하는 33명을 전북대 출신 성적우수자로 모집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2007년도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요강을 발표했다.
전북대는 본교출신자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기위해 본교출신 특별전형 비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정원의 50%에 해당하는 55명까지 늘려나갈 방침이다.
전북대 관계자는 23일 "신입생 중 본교출신 성적우수자들이 수도권 출신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업에 더욱 매진한다"며 "또한 본교 출신들이 애교심과 애향심이 더 강한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역출신 인재들이 지역의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국립대의 몫이 아니겠느냐"며 "이같은 방침이 지역의료 활성화에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타 지방 의학전문대학원들도 이같은 방침에 동의하며 본교출신 성적우수자들을 위한 특별전형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대는 최근 전적대학성적이 100점 만점에 95점 이상인 부산·경남출신 성적우수자들을 대상으로 정원의 15%인 16명을 특별전형으로 모집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부산의대 관계자는 "수도권 출신들이 50%이상을 차지하고, 이들이 졸업후 지역의료기관에 종사할 확률은 매우 낮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들이 대거 서울로 복귀하게 되면 경남지역의 의료체계가 붕괴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본교출신 혹은 지역출신 성적우수자들이 의학전문대학원에 들어오게 되면 자연스레 지역에서 개원 또는 수련을 받을 확률이 높아지지 않겠냐"며 "수도권 학생들은 역차별정책이라고 반발하지만 이같은 선택은 어쩔수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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