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와 역학연구의 기반이 되는 바이오뱅크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립암센터 유근영 원장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대만 중앙연구원 주관 '21세기를 위한 바이오뱅크-대만 바이오뱅크 설립을 위한 국제적 협조와 전망' 국제회의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유근영 원장은 ‘한국의 유전체 코호트연구의 현황과 아시아 코호트 콘소시엄의 전망’ 주제 강연에서 "한국은 2005년부터 아시아코호트컨소시엄 주관국으로 아시아권 국제협력을 주도하고 있어 한국 연구진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 원장은 “한국의 바이오뱅크는 △국가 단위의 연구비 지원 △조직적으로 정비된 의료관련 정보의 인프라 △동기 부여가 확실한 연구인력 △개인식별 주민등록번호 △미래를 위한 투자 의지 △정부 및 산학연의 공동연구 의지 등으로 국제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2007년 현재 질병관리본부의 바이오뱅크로 10만명의 유전자원이 이미 구축된 상태로 국립암센터의 경우, 검진자 바이오뱅크에 이미 1만 5000여명의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금년 개관한 국가암예방검진센터를 통해 10만 명분의 정보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이 10만명의 다기관 유전체코호트 구축사업을 2006년에 이미 시작하였으며, 이어서 말레이시아가 10만명의 유전체사업을 위한 정부 예산을 확보했고 대만도 10만 명 규모의 바이오뱅크 사업을 국가적 지원 하에 야심차게 시작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근영 원장은 “바이오뱅크에는 유전자를 기반으로 미래 질병을 예측하고 심지어 내 후손의 질병 패턴까지도 사전에 알아낼 수 있다”면서 “세계 어느 나라의 뒤지지 않는 한국의 바이오뱅크에 국가 단위의 지속적인 관심과 조직적 지원과 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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