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울증 환자들의 의료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우울증치료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우울증 환자의 비율은 외국에 비해서 매우 낮은 반면에 우울증 재발은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정보센터 김남순 팀장은 최근 열린 '아시아태평양 약물역학위해관리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김 팀장에 따르면 2002년에 우울증으로 진단받고 1회 이상 우울증치료제를 처방받은 18-85세 환자 117,087명의 2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치료제를 처방받은 일수의 비중이 75%이상인 환자의 비율은 3개월 24%, 6개월은 15% 수준으로 매우 낮았다.
이는 선진국의 1/3내지 1/2수준으로, 대부분의 우울증 진료지침이 최소 5~6개월의 유지치료를 권고하고 있는데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국내 우울증 환자들의 경우 재발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우울증 증상 시작 후 2년이내에 29%의 환자가 증상이 재발한 것.
다만 우울증치료제를 꾸준히 처방받은 우울증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재발 위험성이 40%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김남순 팀장은 "우울증의 조기발견을 높이고 꾸준히 치료를 받도록 유도하기 위한 대국민 홍보가 필요하며, 우울증 치료를 지속할 가능성이 낮은 젊은 연령층, 중소도시 및 군지역 환자를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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