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에 지난주 ‘한의학의 메카’를 모토로 허준박물관이 개관했다.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서는 한의한 전문박물관을 통해 한의계가 일반인들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서면서 한의학의 위상을 높이게 됐다.
3년 후면 의사협회 100주년을 맞이하는 현 시점에 한국 의사의 뿌리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박물관만 보면 나름대로 규모를 갖춘 한독의 의약박물관은 의학과 약학사료 들이 함께 전시돼 있어 의학박물관이라고 칭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서울대와 연세대, 가천의대가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의학박물관이 전부가 아닐까 싶다.
여기에 한국의사 시조, 한국의 히포크라테스는 누구일까. 한국의료 역사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내기는 여간 쉽지 않다.
한국 최초의 보건학자인 지석영 선생, 첫 의학박사 서재필 선생 아니면 알렌박사. 그도 아니라면 한국 최초의 의사면허를 받으신 김필순, 김희영, 박계양, 신창희, 주현칙, 홍석후, 홍종은 등 7분으로 봐야 할 것인가.
한의사협회 회장을 지낸 지석영 선생, 사실상 국내 의료활동 경력이 없는 서재필 박사에 대해 의료계가 어떠한 평가를 내리고 있는지 궁금하다.
첫 여의사는 박에스더(김점동), 국내 첫 피부과 의사는 오긍선등 나름대로 정립된 한국의료역사에서 뿌리에 대한 보다 깊은 고찰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또 이를 바탕으로 의료계가 일반인들에게 보다 더 가까이 갈수 있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맞물려 최근 동남아 쓰나미 피해지역에 한국 의사들은 그 어느나라보다 적극적으로 인술을 펼쳤다. 그러나 의료계는 얼마나 많은 의사들이 참여했는지 집계한 자료조차 없다.
의협은 의협대로, 병원은 병원별로, 일반개원의는 의원 문을 닫고 인술을 펼친 결과물을 적극적으로 취합·홍보하는 것에 너무 소홀한지 되돌아볼 일이다. 그 많은 의료인들의 봉사활동이 한번도 조명된바 없이 단발기사나 방송으로 멈추는 상황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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