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치러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의료계가 지역구 2석과 전국구 1석을 얻어 3명의 의사 국회의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의사 국회의원과 친의사 국회의원을 당선시킴으로써 의료계의 요구가 수용되어 의사단체의 이익이 실현될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치세력화' 추진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의협이 반의사국회원으로 지목하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낙선운동을 벌인 일부 보건복지위 활동 후보들이 줄줄이 낙마한 것은 일대 사건으로 받아들여질만 하다.
이에 따라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의료계의 평가도 일단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김재정 의협 회장은 16일 "이번 선거에서 전 회원이 한마음이 되어 의료를 잘 모르면서 국민건강을 운운하고 의료계를 매도한 후보들이 어떤 결과를 맞이하는가를 똑똑히 보여주었다"고 말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들 후보가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하다 근소한 표차로 낙선한 것이 '의협의 성과물'이라는 인식에 따른 표현으로 풀이된다.
의협 대외기획특별위원회 변영우 위원장은 "'탄핵정국'에 휘말리면서 한명도 당선되지 않는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1차 목표는 달성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 위원장은 "그러나 신상신 후보가 당선됐더라면 금상첨화였을텐데"라고 신 후보의 낙선에 대해 아쉬워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 김종근 회장도 "3명의 당선자를 낸데 대해 일단은 만족한다"고 소감을 말하고 "앞으로 새로 국회에 등원하게 될 당선자들을 우리편으로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반의사 후보가 줄낙선한 것에 대해 변영우 위원장과 김종근 위원장은 "환영할 일"이라고 반기면서도 실제로 의료계의 낙선운동에 의한 효과였는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의료계 일각에서는 복지위 참여가 유력시 되는 안홍준 안명옥 당선자가 정치 신인인데다 3선인 정의화 의원은 재경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들어 국회 내에서 오히려 의료계의 입지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향후 과제로 남겨졌다.
여기에다 이번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단숨에 3당으로 뛰어오런 민주노동당이 보건복지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에 국회의원을 우선 배치할 계획이고 원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열린우리당이 정부 주도의 보건의료 개혁정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여 '의료민주화'가 목표 지점인 정치세력화 행보가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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