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선거관리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예비후보들의 모습이 애처롭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회장 예비후보자들이 주말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했으나 공식석상에서 발언권을 얻지 못한 채 인사로 대신하는 상황이 속속 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오는 16일 후보등록 이후에나 합법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하다는 부분과 중앙선관위의 선거관리규정세칙 개정에 따라 주의조치 2회시, 경고 1회로 간주한다는 내용으로 강화돼 후보등록 취소의 부담감이 커졌다는 점이 내재되어 있다.
이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행사장을 찾은 예비 후보자 모두가 표정관리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7일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원광의대총동문회에 참석한 경만호 적십자사 부총재, 김세곤 전 의협 부회장, 유희탁 대의원회 의장, 주수호 의협 회장 등 4명(가나다순)의 유력 후보군이 오랜만에 자리를 같이했다.
이들은 시종일관 웃음으로 주요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는 것으로 선거규정을 피하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했다.
예비후보군들은 내빈소개에 따른 정중한 인사로 선거운동을 대신했으며, 주수호 의협 회장도 참석 후보자들을 의식한 듯 간단한 인사말로 축사를 대신했다.
이들 중 유희탁 의장은 주말 청와대에서 열린 친MB 인사들의 행사에 참석하는 정치력을 보였으며, 소청과 전문의인 김세곤 전 부회장은 롯데월드호텔에서 열린 소아청소년과 개원의 연수강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는 등 바쁜 행보를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선거관련 공식발언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면에서 예비주자들은 다음주 후보 등록일을 내심 기다리는 눈치이나, 선거캠프별 히든카드가 의료계의 관심도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원광의대총동문회 행사에서 이호익 부회장이 참석 후보자들을 겨냥해 “의협 회장 선거가 곧 시작된다.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의사 모두가 의료수가 보다 자존심을 먹고 사는 집단임을 알아 달라”는 말은 민초들의 갈증이 무엇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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