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에 내성을 보이는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보건복지가족부 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수도권 거주 5세 남아로부터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는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달 29일 급성열호흡기 증세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당일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고, 이달 2일까지 타미플루(30mg, 2회/일)를 복용했다.
그러나 타미플루 투약후에도 재발열 등 증상악화로 5일 재검사 후 양성임을 확인해, 타미플루를 재차 투여60mg, 2회/일)를 통해 13일 완치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의료기관의 검체에 대한 검사를 통해 타미플루 내성 관련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고 25일 내성 바이러스를 최종 확인했다.
WHO 집계에 의하면 전 세계에서 총 75건의 타미플루 내성이 발견됐는데, 국내에서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해외 사례와 같이 또다른 신종플루 치료제인 '리렌자'로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리렌자를 6세 이하에서는 사용할 수 없으나, 내성의 경우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타미플루 용량을 늘리는 등 다른 방법으로 치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지금까지 610건의 신종플루 확진 환자 가검물에 대한 내성균주 검사 결과, 1건이 내성으로 발견됐다며 의료기관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내성균주에 대한 감시를 확대하고 분석률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받으면 1일 2회 5일간 정확하게 복용하고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 즉시 관할 보건소에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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