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09③ 개원가 결산]
촛불시위 등으로 촉발된 의료민영화 반대열풍으로 잠잠할 수밖에 없었던 보건의료영역은 2009년 이명박 정부의 집권 2년차를 맡아, 변화를 위한 움직임으로 요동치고 있다. 영리병원을 중심으로 한 의료산업화 논란이 정점에 다다랐고, 연이은 리베이트 파동은 정책변화를 극도로 압박했다. 이외에도 흉부외과·외과 수가가산, 임의비급여 소송, 신종플루 사태 등 많은 이슈들로 채워진 2009년을 <메디칼타임즈>는 정리했다. <편집자 주>
올 한해 개원가는 어느 때보다 바쁘고 힘든 시기를 보냈다.
신종플루 감염확산으로 밀려오는 환자를 감당하느라 눈코뜰새 없는 날이 이어지면서 몸도 마음도 지쳐갔다.
또한 엎친데 덮친격으로 물리치료사의 영역확대, 원격의료 논의 등 주변환경의 변화로 개원의들은 코앞에 닥친 문제에 대처하는 능력을 발휘하느라 하루가 짧았다.
신종플루 감염확산 지친 개원가
환절기가 시작되면서 맹위를 떨치기 시작한 신종플루는 11월 정점에 달했다.
특히 계절독감 환자 증가와 맞물리면서 개원가에는 신종플루 환자와 계절독감 환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평소 진료 환자 수의 50%가 늘어나자 개원의들은 추가 직원채용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어 신종플루 예방접종으로 개원가는 다시 한번 혼란에 휩싸였다. 사전예약 접수가 시작되면서 접종자가 몰려 시스템상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개원의들은 환자 진료와 민원을 동시에 처리하느라 분주했던 것.
반면 안과 개원의들은 썰렁한 가을을 보냈다. 환절기 눈병환자로 줄을 이었던 예년과는 달리 올해는 신종플루 확산으로 손씻기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눈병질환이 나타나지 않아 환자가 크게 줄었다.
물리치료사 단독개원·원격의료 논의에 '긴장'
환자 진료로 지친 개원의들은 물리치료사들의 움직임에 바짝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물리치료사들은 여의도광장에서 대규모 집회에 이어 복지부 앞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진행, 단독개원 등 영역확대를 촉구하며 목소리를 냈다.
이는 앞서 건정심에서 결정된 한방 물리치료급여화 시행과 맞물리면서 개원의들의 위기의식은 더욱 커졌다.
또한 의사와 환자간의 원격의료 시행을 두고 개원가 내부에서도 찬반이 나뉠 정도로 첨예한 입장차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의사협회가 백지화를 추진, 현재 국회와 규개위에 계속해서 정체돼 있어 내년에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의사회 내부 갈등 심화…회원 고발도
의료계 내부에서도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산부인과의사회는 진오비(진정으로 산부인과를 걱정하는 의사들의 모임)라는 별도 조직이 생기는 등 회원과 의사회간의 갈등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특히 진오비는 개원산부인과의사회라는 이름을 내걸고 사업을 추진, 본격적으로 산부인과의사회와 대응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 의사협회 측의 권고로 다시 진오비라는 이름으로 돌아왔으나 계속해서 각 사안마다 의사회와 입장을 달리하고 있어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안과의사회는 B안과의원의 김모 회원과 의료광고건으로 인해 법정공방을 벌였다. 의사회차원에서 회원에게 온라인 광고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 적은 있어도 회원을 검찰에 고발, 법적분쟁으로까지 이어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의사회와 김모씨와의 법적소송은 현재진행형으로 양측모두 "끝까지 가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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