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들 대부분이 한달에 1391만원 정도의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많은 곳은 한달에 1억원대로 마이너스가 되고 있는 곳도 있었다.
메디칼타임즈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한 요양병원 실태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당수 요양병원들이 90%가 넘는 병상가동률을 보이면서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조사결과 상당수 요양병원들의 병상가동율은 나쁘지 않은 상태에 있었다. 총 172개의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평균 병상가동율이 87.3%에 달했던 것.
하지만 이같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요양병원들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었다. 83개 병원의 경영수지를 봤더니 한달에 평균 1391만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던 것.
특히 가장 많은 병원의 경우 한달에 1억 2천여만원씩 적자를 보며 병원을 운영하고 있어 충격을 더했다.
대부분의 요양병원들은 이처럼 적자가 나는 이유로 비현실적인 수가체계를 꼽고 있었다.
응답자의 54.9%가 수가보전이 적절하지 못해 적자가 나고 있다고 답한 것. 주변에 요양시설이 많아 환자가 빠져나갔다고 답한 응답자도 19.6%에 달했고 주변에 요양병원들이 많아 출혈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지적한 병원도 13.7%나 됐다.
그렇다면 요양병원들은 병원의 성공요인으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을까.
설문조사결과 '교통'을 꼽았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1%가 환자의 거주지와 가깝고 교통이 좋아야 한다고 답한 것.
'우수한 의료진과 시설'이라고 답한 병원도 21.4%에 달했고 10.2%는 전원생활이 가능하고 주거환경이 좋아야 한다고 답변했다.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로는 중풍환자가 37.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치매가 30%로 뒤를 이었으며 노인성 질환 환자가 27.3%를 차지했다.
환자들이 입원에 소요되는 비용은 병원별로 큰 격차를 보였다. 환자 1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적은 병원은 32만원을 받고 있었고 많은 병원은 130만원 선이었다.
한편, 환자들은 요양시설보다는 요양병원이 요양을 취하기에 훨씬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설문조사결과 153명 중 149명(97.4%)가 시설보다는 병원에 있고 싶다고 답해 선호도가 분명하게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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