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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피임제, 비만 여성에도 배란 억제 효과 동일해

윤현세
발행날짜: 2010-08-02 08:23:59

고용량 제제 처방할 필요 없어

경구피임제가 비만 여성에서 효과가 감소한다는 논란 속에 경구피임제가 여성의 몸무게와 상관없이 임신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8월호 Obstetrics & Gynecology지에 실렸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캐롤린 웨스트호프 박사는 여성의 체중과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경구피임제를 복용하는 경우 배란이 억제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26명의 정상 또는 비만 여성을 대상으로 경구 피임제 고용량 또는 저용량 제제를 복용하게 했다. 이후 혈액 검사 및 초음파 검사를 통해 대상자의 배란 여부를 측정했다.

또한 여성이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혈액내 호르몬 수치도 측정했다. 그 결과 정상 여성은 약 90%, 비만 여성은 72%가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속적으로 경구피임제를 복용한 150명의 경우 배란이 일어나지 않았으며 이는 여성의 체중과는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웨스트호프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 비만 여성의 경우 경구피임제를 복용해도 임신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제약사에서는 뚱뚱한 여성에 더 높은 용량의 피임제를 처방하기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웨스트 호프 박사는 비만 여성의 경우 고용량 제제를 복용할 경우 혈전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아진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저용량 제제를 복용한 비만 여성도 임신 예방 효과는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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