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대 의협회장 선거후보 등록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제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됐다. 이번 의협회장 선거에는 주수호, 전기엽, 최덕종, 노환규, 윤창겸, 나현 등 모두 6명이 차례로 출사표를 던졌다.
회장 후보들은 이달 25일까지 표심을 공략하며, 이날 10시부터 투표 및 개표가 시작된다. 지난 의협회장 선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선거인단 1675명이 투표에 나서는 간선제 형식이라는 점이다.
이번 의협회장 선거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우선 차기 의협회장은 수가제도 개편에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 정부는 이미 올해부터 내년까지 7개 질병군에 대해서는 행위별 수가제를 포괄수가제로 개편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수가제도를 전면 개편하기 위한 신호탄이다.
또한 의료계 내부 갈등이 점점 더 표면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차기 의협회장의 정치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메디칼타임즈가 최근 서울시 각 구의사회에 참석한 회원 1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차기 의협회장이 의료계 내부 분열을 최우선적으로 수습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리베이트 쌍벌제 등이 시행되면서 의료계에 대한 국민들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된 상태여서 차기 회장은 의료전문가집단의 위상을 재정립해야 할 책무가 있다.
다가올 총선과 대선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도 차기 회장의 첫 실험대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차기 회장은 의료전달체계를 바로잡고, 일차의료 활성화에 앞장서야 한다. 메디칼타임즈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107명 중 60명은 차기 회장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정책 현안으로 일차의료 활성화 대책을 꼽았다.
역대 의협 회장을 보면 불명예를 안고 쓸쓸하게 물러선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는 의사들의 책임도 적지 않다. 이번 의협회장 선거만큼은 의료계를 위해,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일꾼이 누구인지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 선거인단 1675명의 판단에 의료계의 미래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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