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디칼타임즈는 남광병원의 운영실태를 취재하기 위해 기자를 현지로 내려보냈다. 서남의대 남광병원은 지난해 복지부가 수련병원 지정을 취소하자 행정소송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수련병원으로서 적절한 기능을 하고 있는지, 복지부의 행정처분이 어느 정도 타당성과 명분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취재에 나선 것이다. 무엇보다 현재 남광병원에서 수련중인 전공의들이 제대로 교육받을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취재 결과 남광병원의 실상은 '참담하다'는 표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수련병원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병상가동률이 70% 이상이어야 하지만 전체 500여병상 중 기자가 확인한 입원환자는 채 10명이 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병실이 잠겨져 있었고,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은 이미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였다.
기자가 두시간여 병원에 머물렀지만 외래환자는 10명도 되지 않았다고 한다. 한창 바빠야 할 진료시간에 의사가 외래진료실에서 신문을 읽고 있었다면 병원의 상황이 어떤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병원은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환자가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수련병원이라면, 학생교육병원이라면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한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남광병원은 서남의대 교육병원도 겸하고 있다. 과연 이런 환경에서 의대생들을, 전공의들을 제대로 교육할 수 있을지 매우 의문스럽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이런 병원이 지금까지 계속 수련병원으로 지정 받아왔다는 점이다. 수련병원에 대한 신임평가를 제대로 했는지 의문이다. 이 문제는 복지부가 아닌 감사원이나 사법당국이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 관련자들에게 비위사실이 있었다면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 남광병원은 수련병원으로 재지정받기 위해 신임평가 자료도 허위로 제출했다고 법원에서 시인했다. 그런데 왜 과거 현장조사에서 이런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을까?
복지부는 지난해 남광병원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 특히 수련병원 지정 기준을 매우 엄격하게 하고, 기준 위반 여부를 철저히 확인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 전공의들의 피를 빨아먹는 병원을 척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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