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계 병동에서 내과 입원전담전문의가 근무 할 때 환자 치료의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도출됐다.
이를 토대로 미국에서 도입하고 있는 Surgical Co-Management(이하 SCM) 모델을 우리나라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에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종합내과·입원전담진료센터팀은 최근 개최된 대한비뇨기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비뇨기과 병동에서의 입원전담전문의 도입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연구팀은 지난 3월부터 비뇨기과 병동에서 내과 입원전담전문의가 근무하면서 비뇨기과 병동에서 입원전담전문의의 역할 정립을 위한 파일럿 연구를 시행했다.
이 같은 연구는 미국에서는 외과 병동에 내과 입원전담전문의가 상주하면서 수술 전후의 내과적인 문제에 대해 즉각 해결할 수 있는 SCM 모델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해 본 사례인 것이다.
구체적으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총 3명의 내과 입원전담전문의가 한 달씩 순환 근무를 했다. 비뇨기과 병동에 상주하면서 입원 환자 중 내과적 질환이 있어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한 확률이 높은 환자를 선별하고 매일 회진을 했으며, 수술 후 내과적 합병증이 발생할 시 즉각 처치를 시행했다.
이에 따른 설문조사는 ▲제도도입 후 의료의 질 향상 ▲환자 안전에 대한 인식 ▲만족도를 평가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총 8명의 비뇨기과 교수와 6명의 전공의, 총 32명의 간호사가 설문에 응했다.
그 결과 3개월 간, 총 907명이 입원했으며, 3일 이상 입원한 473명 중에 120명 (25.4%)에 대해서 내과적 문제가 동반돼 내과 입원전담전문의가 진료를 수행했다.
특히 SCM 모델 도입 후 입원환자가 내과적 문제에 대해 받는 진료의 질이 매우 좋은 것으로 인식됐다. 5점을 최고점으로 할 때 교수군 4.75점, 전공의 4.5점, 간호진 4.84점을 받은 것이다.
만족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교수군은 내과적 진료의 질 향상과 환자 안전도 향상이 주된 이유였고, 전공의 군에서는 내과적인 치료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는 점이었다. 간호사군에서는 병동환자의 내과적 문제에 대한 빠른 검진과 처치를 꼽았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SCM 모델을 제도화 해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향후 외과 병동에서 내과 입원전담전문의가 진료하는 SCM 모형의 환자 안전 및 질 향상에 대한 객관적 효과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SCM 모델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서 향후 지속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필요성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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