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철 이사장, 시흥 지역 21년 노하우 승부수 "2020년 4월 준공" 심뇌혈관센터·외국인센터 등 특화 "서울대병원 경쟁 아닌 극복 대상"
의료계 경영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흥 지역 터줏대감인 시화병원이 1200억원을 투자해 53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남촌의료재단 시화병원 최병철 이사장(62, 전남의대 졸업)은 최근 메디칼타임즈 등과 만나 "시흥 지역 내 환자들에게 상급종합병원 전원 대신 적절한 치료를 충분히 제공하고 싶어 2020년 시화병원 신축과 이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화병원은 1998년 4월 148병상으로 개원해 다음해 종합병원으로 승격 현재 245병상으로 경기도 시흥시 지역주민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내년도 4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인 신축 시화병원은 6100평 부지에 지상 12층, 지하 2층 530병상 규모로 최대 4인실으로 제한하는 병실로 구성했다.
신축 시화병원은 환자 감염예방과 안전을 강화한 내진설계와 화재 예방 설계 그리고 출입문 통제 장치, 음압 병실, 입원실 병상 간 이격거리 1.5m 등 사실상 환자 중심 병원이다.
또한 병실에서 물리치료 시간과 식단, 약 복용 등 입원환자의 하루 스케줄을 개별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시스템과 수술 전 준비사항과 수술과정, 수술 후 관리까지 병실에서 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는 개별 TV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지역 신축 병원의 고민인 의료인력 확보도 자신했다.
시화병원은 전문의가 부족한 진료과를 중심으로 집중 배치하고,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내과, 소아청소년과 및 재활의학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안과,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비뇨기과 등을 증원해 다학제 및 협진 체계를 완비한다는 방침이다.
젊은 의료진과 직원을 위한 복지 여건은 심혈을 기울인 상태다.
간호인력 복지를 위한 신축병원 5분 내 기숙사 마련과 젊은 부부 직원들을 위한 직장어린이집을 단독 운영하며 임직원들의 만족도에 열과 성을 쏟고 있다.
신축 시화병원의 진료 핵심은 심뇌혈관센터와 소화기내시경센터, 산업보건센터 및 지역 외국인 환자를 위한 외국인 진료센터로 대표된다.
보건복지부가 중점 추진 중인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과 암 환자를 위한 호스피스병동 그리고 지역주민을 위한 의료봉사와 다문화가정 의료비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도 중점을 두고 있다.
최병철 이사장(흉부외과 전문의)은 "지난 21년간 시화병원을 통해 지역주민 건강에 공헌했다면 2020년 신축 시화병원은 환자 중심 병원으로 한 단계 발전할 것"이라면서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해야 하는 안타까움을 환자 본인이 살았던 지역에서 충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신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신축 시화병원 공사에 1200억원을 투자했다. 향후 상급종합병원을 넘어 세계 최고 병원을 만드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고 자신한다"고 전하며 "임직원 모두의 열정을 겸비한다면 2020년부터 새로운 시화병원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최병철 이사장은 시흥 지역의 서울대병원 분원 설립 움직임과 관련, "서울대병원은 경쟁 상대가 아니라 극복할 상대"라고 못 박고 "지역 주민 유병률 노하우 분석을 통해 탄탄한 수입 기반을 빠른 시일 내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동석한 최창균 병원장(전남의대 졸업, 신장내과 전문의)은 "일본 오사카 지역 병원 벤치마킹을 통해 혈관시술 특화를 준비하고 있다. 암과 희귀질환 등 중증 환자들의 삶의 질 높일 수 있는 방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병철 이사장은 "새로운 시화병원은 한국의 메이요 클리닉을 꿈꾸고 있다. 암환자를 포기하지 않고 치료하는 병원, 수술보다 비침습적 치료를 통해 환자 중심 최적의 치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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